금번 박사학위 청구전의 주요 목적은 주제에 따른 내용[삶에 대한 관찰표현]과 형식[전통 수묵기예의 운용]을 통해 현대 인물들을 관찰적 시작으로 조망함으로써 전통 수묵의 기예와 현대 동양회화의 형식미로 융합된 조형언어로 표현하고자 하였다.
첫째, 전통 회화 방식이 갖는 한계를 뛰어넘어, 전통 모필(毛筆)과 먹을 이용한 수묵기예의 활용과 함께 현대미술의 다양한 표현형식들 속에서, 특히 한국화(韓國畵)에 1990년부터 형성되고 있는 현대채묵화(現代彩墨畫)의 조형적 특징들을 통한 현대사회 현상의 단면과 인물들의 특성에 대해 관찰적 시각과 감성표현으로 발현하고, 동∙서양의 회화적 특징을 융합하는 시도들로 이루어지고 있다.
둘째, 작품 소재에 있어 여성에 대한 인식(認識)과 성찰(省察), 삶에 대한 기록들을 통해 이국(異國) 타향(他鄕)의 환경 속에서 연구자의 삶에 대한 애착(愛着)과 가까운 친지(親知)와 친구들에 대한 소중함을 표현했다. 요약하자면, 전통문화의 계승(繼承)과 발전뿐만 아니라 현대인(現代人)의 삶 속에서 일상생활(日常生活)과 사람 사이의 사회적 감정(感情)관계(關係)에 깊은 관심(關心)을 갖고 이를 포착(捕捉)하여, 수묵채색기법을 활용한 인물표현을 통해 연구자의 독자적인 회화양식을 구축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