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 마전·군동·원당·수동 유적

관리자

2014.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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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적 위치 : 전남 영광군 대마면 원흥리, 화평리 일대
조사 기간 : 1999년 1월~2000년 1월
조사 성격 : 구제발굴(무안-영광간 서해안고속도로 건설공사)

유적은 1997년 도로공사에 따른 지표조사로 확인되었다.
마전유적은 해발 39m의 나즈막한 언덕 동쪽 비탈에 자리한다. 조사 결과 구석기시대 문화층과 청동기·원삼국 시대 집자리가 확인되었다. 구석기시대는 3개의 문화층에서 외날찍개·여러면석기류·주먹대패(말굽형석기)·긁개·밀개·홈날·돌망치 등이 출토되며 중기~후기구석기시대 해당한다. 청동기시대는 원형과 방형의 송국리형 집자리 11기, 소형 유구 3기가 조사되었고 돌가락바퀴·간돌화살촉·세모돌칼·간돌도끼·홈자귀 등의 석기와 민무늬그릇과 그 뚜껑·붉은간그릇이 나왔다. 원삼국시대 집자리 9기에서는 바리·계란모양항아리·짧은목항아리·귀때동이·시루 등이 드러났다.
군동유적은 해발 56m의 산봉우리 서쪽 비탈에 위치한다. 조사 결과 구석기시대 문화층과 원삼국시대 가마터·집자리·도랑·구덩이 등이 조사되었다. 1개의 중기구석기시대 문화층에서는 외날찍개·여러면석기·주먹대패(말굽형석기)·긁개·홈날·톱니날·돌망치 등이 출토되었다. 원삼국시대 가마 3기에서는 바리·얕은 바리·항아리·귀때동이·시루 등이 출토되었고, 원형의 집자리 1기에서는 단지 등이 확인되었다.
원당유적은 옥녀봉 서쪽으로 뻗은 줄기의 남쪽 비탈에 자리한다. 조사 결과 1개의 중기구석기시대 문화층에서 찍개류·여러면석기류·주먹도끼·주먹대패(말굽형석기)·긁개·홈날·톱니날·돌망치 등이 출토되었다.
수동유적은 해발 32m의 북쪽 비탈에 자리한다. 조사 결과 굽다리접시·바리·두귀단지 등이 찾아진 원삼국시대 집자리 1기와 지상건물지 12기, 움무덤 1기가 확인되었다. 특히 움무덤 안에서는 실가닥이 붙은 채로 새무늬청동기가 2개의 본뜬거울 사이에 포개져 있었고 그 아래로는 바구니와 직물 흔적이 남아있었으며 쇠손칼·단지·유리구슬이 공반된 상태였다.
이 조사를 통해 영광군의 연원을 중기구석기시대까지 끌어올렸다. 마전유적의 송국리형 집자리는 이 지역에서 처음 확인되었고, 수동유적의 움무덤에서 확인된 새무늬청동기는 우리나라에서 단 2점뿐으로 고성 동외동유적의 그것보다 더 정교하고 섬세한 무늬가 베풀어져 이 지역이 원삼국시대의 중요 거점지대였음을 짐작게 한다. 이 유물은 이후 우리 박물관의 상징물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