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 도산유적

관리자

2014.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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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적 위치 : 전라남도 화순군 한천면 모산리 773번지 일대
조사 기간 : [1차] 1999년 7~11월, [2차] 2007년 4~9월, [연장] 2009년 2~7월
조사 성격 : 구제발굴(화순-이양간 도로 확·포장공사)

비호산(해발 129.5m) 서북쪽 해발 50m 내외의 완만하게 비탈진 곳에 위치한다. 그 남·서쪽 앞으로는 영산강 상류 지석천이 굽이쳐 흐른다. 유적은 1997년 우리 박물관의 지표조사로 처음 확인되었다. 그러나 화순-능주간 도로공사로 인하여 유적의 적잖은 부분이 파괴되어 기반암이 노출된 상태에서 찾아져 공사를 중지하고 1999년 발굴하였다.
조사 결과 구석기시대의 문화층과 유물포함층이 각각 1개씩 확인되었다. 상부 토양쐐기가 발달한 유물포함층에서 외날찍개 등이 출토된 한편, 문화층에서는 찍개류·여러면석기류·주먹찌르개·주먹대패(말굽형석기)·긁개·홈날 등 300여 점의 석기가 출토되었다. 이들의 석재는 인근 천변에서 주워다 쓴 것으로 추정되며, 몸돌·격지 등의 부산물과 망치·모룻돌 및 붙는 석기가 출토되는 것으로 보아 석기제작소의 성격을 띤다. 연대는 석기의 구성과 층서로 보아 중기구석기시대 늦은 시기로 가늠된다. 지석천 유역에서 처음으로 발굴된 구석기유적이라는 의미가 있다.
그런데 이후 능주-이양간 도로공사(2단계)가 진행되면서 도산유적과 연접하여 2007년 2차 조사와 2009년 연장조사가 이뤄졌다. 이를 통해 마지막 간빙기 이후 쌓인 약 5m의 두터운 퇴적에서 3개의 구석기시대 문화층과 그물추가 추가로 확인되었다. 문화층에서는 화덕자리, 다수의 석기제작소 등 구석기인들의 생활흔적과 중기 및 후기구석기시대에 해당하는 주먹도끼석기군과 유문암제 격지·돌날몸돌·좀돌날몸돌 등이 찾아졌다. 현재 이 추가조사에 따른 발굴조사보고서를 작성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