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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대 미술관, 5·18 40주년 특별전 [트라우마, 치유를 향한 모색] 진행
총관리자
2020-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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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대 미술관 5·18 40주년 특별전 [트라우마, 치유를 향한 모색] 진행
조선대 미술관
5·18 40주년 특별전 [트라우마, 치유를 향한 모색] 진행
박찬경 시민의 숲, 2016, 3채널 비디오, 흑백_사운드(3D), 26분 6초,뉴미디어,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아픔을 공감하는 공동체 지향’ 주제 미디어아트 전시
박찬경 ‘시민의 숲’·송상희 ‘다시 살아나거라 아가야’
조선대학교 미술관은 본관 1층 김보현·실비아올드 미술관에서 5·18광주민주화운동 40주년
특별전 ‘5·18 40년의 트라우마, 치유를 향한 모색’을 5월 18일부터 6월 29일까지 개최했다.
‘치유를 향한 모색’이란 트라우마에 대한 진정한 치유로서 아픔을 공감하는 공동체를 지향한다는 의미다.
이번 특별전에선 미디어아트 작품인 박찬경 작가의 ‘시민의 숲’과 송상희 작가의 ‘다시 살아나거라 아가야’가 전시됐다.
박찬경 시민의 숲, 2016, 3채널 비디오, 흑백_사운드(3D), 26분 6초, 뉴미디어,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박찬경(朴贊景, 1965-) 작가는 1990년대 이후 분단과 냉전 등의 사회적 쟁점과 근대 사회에 대한
동아시아의 민족주의에 관련한 종교사적 재현을 소재로 사진, 설치, 비디오 등 다양한 장르 분야를 넘나드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전시 작품인 ‘시민의 숲’은 김수영 시인의 ‘거대한 뿌리’(1964)와 화가 오윤의 미완성작 ‘원귀도’(1984)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됐다.
이 작품은 한국 근현대사에 대한 비평적인 접근이자 격변의 역사 속에서 무고한 사람들에 대한 동양적
애도를 전통적인 두루마리 산수화 형식을 빌려 3채널 비디오와 공감각적 사운드를 통해 다차원적인 시점으로 구현한 작품이다.
샤머니즘적 애도로 무고한 희생자들에 대한 ‘공동체적 추모행위’를 보여주며,
국가 우선주의에 의한 근대적 폭력을 당한 광주의 희생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게 한다.
송상희 다시 살아나거라 아가야, 2017, 3채널 비디오 설치, 17분, 뉴미디어,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송상희 작가의 ‘다시 살아나거라’는 비극적 영웅 설화 ‘아기장수’ 이야기를 바탕으로 종말과 구원,
묵시적 상황과 새로운 생성의 에너지를 다룬다. 국가나 집단의 안정을 위해 개인이 희생되거나
자연재해, 경제 위기 등으로 절망하고 소멸하는 극단적인 상황에서도 ‘다시 살아나는 것’을 영상 드로잉 텍스트로 변이시킨 작품이다.
작품에선 5·18과 같은 근대적 폭력과 사회적 참사로 희생당한 무고한 영혼들을 위해 T.S 엘리엇의 시 ‘텅빈 사람들’을 통한 진혼곡을 바친다.
이로써 5·18광주민주화운동 40년을 맞이해 오늘날, ‘올바른 공동체란 무엇인가’에 대해 고찰하는 계기를 맞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