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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교 74주년 기념 인터뷰 > 학교법인 조선대학교 이사장 김 이 수
총관리자
2020-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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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교 74주년 기획인터뷰
김 이 수
학교법인 조선대학교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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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법인 조선대학교의 제3기 정이사 이사회를 이끌 이사장으로 김이수 전 헌법재판관이 선출됐다.
김 신임 이사장은 전북 고창 출신으로 전남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사법시험 합격 이후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 인천지방법원장, 사법연수원장,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등을 역임했다.
Q.
이사장으로 선출되신 후 소식지와는 첫 만남인데, 조선대학교 구성원 및 동문들께 인사 말씀 부탁드린다.
신임 이사장으로서 구성원, 동문들과 어떻게 소통해야 할지 항상 고민하는데
조선대학교 소식지에서 구성원 및 동문들에게 인사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고맙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개교 기념식은 취소되었지만, 개교 74주년을 축하하는 마음이 멀리서도 전해지는 것 같습니다.
74년 동안 조선대학교를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이사회의 역할과 중요성에 모르시는 분들이 많다. 이사회의 역할과 중요성에 대해 설명해 주신다면?
이사회는 학교법인 조선대학교가 설립한 학교의 경영 및 인사에 관한 주요 안건을 심의하고 의결하는 기구입니다.
조선대학교, 조선이공대학교 등 총 7개 학교와 조선대학교병원, 조선대학교치과병원에 관한 재정과 경영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전 헌법재판관이라는 이력이 가장 먼저 눈에 띈다.
사회적 약자의 보호를 위한 판결을 많이 내리신 것으로 유명하다.
혹시 가장 기억에 남는 판결이 있다면?
사회적 약자를 보호해 왔다는 말씀은 과찬이지만, 재판을 진행하는 데 있어
약자에 대한 관심과 비정한 강자에 대한 견제는 항상 가지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사회적 약자는 그의 말에 공감하고 대변해 주는 사람도 적기 때문에 재판관은 더 각별히 관심을 가지고 경청해야 합니다.
서울 고등법원 판사로 근무할 때 지하철 장애인 리프트를 타다 기계 결함으로
낙상사고를 당해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한 재판이 있었습니다.
그때 국가가 장애인 등 교통약자의 이동 편의를 보장해야 한다는 판결을 내렸습니다.
그 재판이 계기가 되었는지 그 무렵 교통약자 이동 편의권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져 관련법도 강화됐습니다.
상대적으로 사회적 약자인 장애인에겐 재판 자체가 힘든 여정이었겠지만
용기와 끈기로 마침내 자신의 권리를 찾고 결과적으로 사회 분위기도 바꾼 판결이라 기억에 남습니다.
재판관의 공정한 눈으로 조선대학교 이사회를 어떻게 이끄실 계획이신지?
학교법인은 정관과 규정에 따라 업무를 처리하기 때문에 판사의 업무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오랜 시간 재판에 참여하면서 양쪽의 의견과 입장을 충분히 경청하려는 자세가 자연스럽게 생겼는데
이사회 회의에서 합리적인 토론을 이끌어 이해관계를 조정하는 데 도움이 될 듯합니다.
대학의 미래, 특히 지방 사립대학의 미래에 대한 어두운 전망이 많다.
이와 관련해 조선대학교가 가져야 할 비전과 방향성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조선대학교도 여느 대학과 마찬가지로 학령인구 감소와 등록금 동결에 의한 재정 부족으로 고민이 많습니다.
그러나 우리 대학은 74년의 역사를 견뎌온 만큼 탄탄한 교육시스템이 큰 자산으로 굳건합니다.
안정적인 교육시스템과 더불어, 요즘에는 비교과 및 취업 프로그램 등의 지원책도 다양하게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학생들이 전공과목에서는 배우기 힘든 소양과 지식을 비교과 프로그램으로 보완하여 시대 흐름에 잘 적응하는 인재를 길러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어려운 시기에 대학 생활을 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린다.
코로나19 상황에서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이 고생이 많습니다.
일상이 잠시 중단됐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해 보면 자신을 성찰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생긴 것입니다.
남은 대학시절을 어떻게 보낼지, 바람직한 민주시민이 되기 위해선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생각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학교법인 조선대학교 이사회도 학생들이 코로나19를 잘 극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