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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인 칼럼>지역인재의 산실 '황금추관'
총관리자
2021-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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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인재의 산실 '황금추관'
전남매일신문 조기철 부장
수도권 대학과 지방대학 간 격차가 다양한 지표 등에서 점점 더 심화되고 있다.
수도권에 인적·물적 자원뿐만 아니라 사회·경제적 기회가
기형적으로 집중됨에 따라 지역경제가 위축되고 지역 균형발전에 장애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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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에서는 지역 대학이 수십만 명의 시민들을 먹여 살리는 사례를 흔히 볼 수 있다.
대학이 지역의 중요한 경제주체라는 사실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대학이 경쟁력을 갖고
발전할 수 있도록 지역 공동체가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지역 대학들도 담장을 허물고 지역민들과 공존하는 공간을 조성하고,
사회교육원과 평생교육원을 통해 지역 주민의 교육욕구를 충족시키고 있다.
한국의 지역 대학들도 외국의 우수사례를 벤치마킹하여
지역과 상생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지역의 기업들과 긴밀한 네트워크 구축 및 산학협력을 통해
지역경제 발전과 맞춤형 인재 양성에 노력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시로 호남 지역 법조인재 스쿨의 대명사인
조선대 고시원인 황금추관이 있다. 황금추관은 올해 개관 15주년을 맞이했다.
조선대학교 고시원인 황금추관은 지난 2005년 5월 (주)동광건설의
황금추 회장이 조선대학교에 약 20억 원을 투입해 건립,
지역 인재 양성을 위해 무상으로 학교에 기증했다.
조선대학교는 올해 황금추관 개관 15주년을 맞아 약 3억 원의 예산을 투입,
내부공사를 진행했다. 공사를 통해 2인 1실, 88명 규모에서 1인 1실 49명으로
재정비했으며 개인실별 냉난방기, 열람실 등 편의시설을 대폭 현대화했다.
특히, 황금추관은 건물 뒤로 숲이 우거진 산책로가 있고, 앞에는
대학 전체의 캠퍼스와 시내 전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어 학생들이 학업에 집중하고
미래의 호연지기를 키우는 최적의 장소가 되고 있다.
그동안 이성렬 대법관, 이돈명 인권변호사 등 굵직한 법조인을 배출해 온
조선대 법과대학은 검증된 교육역량으로 황금추관에 입주한
예비 법조인들의 학습을 지원하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대 법대는 법학전문대학원, 변호사시험 합격 등
법조계 진출뿐만 아니라 공인회계사, 세무사, 관세사, 노무사 등
다양한 전문직 진출자를 배출하고 있다.
이들은 경제계, 금융계, 학계, 관계 등 각계각층에서 리더로 활약하고 있다.
대학은 학생 개인의 취업 성공을 위해 존재하지 않는다.
대학이 키워내야 하는 것은 주변의 이웃과 공동체를 위해 헌신하는 리더, 창의적인 인재이다.
지역의 일자리 인프라 부족과 학업 등을 이유로 더 이상 지역을 빠져나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지역 공동체와 지역 대학의 지속적인 성장정책이 해법이라는 사실에 별다른 이견이 없다.
지역의 기업과 대학이 함께 탄생시킨 황금추관은 조선대 학생들이
다른 사람과 함께하는 삶을 경험하는 중요한 기회를 제공하고 창의적 인성교육의 터전으로 활용되고 있다.
앞으로도 한국 사회를 이끌어나갈 인재를 양성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