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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의 행복을 향한 여정이 청년문화가 되고 있다
홍보팀
2021-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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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뿐인 나! 한 번뿐인 인생!
자신을 위한 삶의 방식 만들어가는 MZ세대
허수현 | 신문방송학과
‘이제 MZ세대가 온다’ MZ세대는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를 묶어서 이르는 말로 ‘나’를 이 세상 중심에 두는 게 특징이다.
N포 세대라고도 불렸지만, 포기한 만큼 얻어가는 것들이 있다.이제 강제적인 포기보다는 자발적 포기라고 부르는 게 맞겠다.
그들은 자신의 삶을 위해 남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보다 더하고 싶고 중심에 둘 일들이 많다.
자신이 설정한 삶의 가치에는 그 누구의 간섭도 필요 없다.
내가 사는 인생이고 그게 맞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그 세대들은 늘 혼자인가? 그럴 리가, 혼자서도 떳떳하고 세차지만 또 같은 생각 아래 함께하면 더 단단해지는 그들이다.
기존 세대들이 보기에는 조금 독특할 수 있으나 전반적인 우리나라 트렌드를 이끌어가고 세상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할 줄 아는 그들에게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익숙한 온라인 대신 색다른 오프라인을 찾다
태어나자마자 디지털 환경에 놓여서 그런지 디지털 문화는 MZ세대들에게 그다지 특별하지 않다.
그래서 그런 걸까? 요즘 젊은 층들은 계속 발전하는 디지털 세상과 현대 기술 사이 아날로그를 찾고 있다.
매끄러운 액정을 넘기고 딱딱한 자판을 치는 대신 필름 나오기를 기다리고 사락사락 소리 나는 종이에 좋아하는 펜을 고른다.
젊은층 사이에서는 꾸준히 ‘다꾸’, 다이어리 꾸미기가 유행하고 있다.
매일 쓰지 않아도 특별한 날만 기록하는 등 자신만의 주기를 정해 다이어리를 채운다.
그 방식도 다양하다.
간단한 펜 그림과 정갈한 글씨로 담백하게 꾸미기도 하고 귀여운 스티커를 붙여 아기자기함을 한껏 더하기도 한다.
이렇듯 ‘다꾸’ 를 통해 그들은 자신을 마주할 시간을 늘리고 일기를 쓰는 평범한 일상에 특별함을 더한다.
다이어리와 함께 폴라로이드 사진기도 인기몰이 중이다.
스마트폰 갤러리에 박아두긴 아까운 추억들과 자신의 리즈시절이 있다.
사진을 뽑고 같이 포토북을 꾸며 서로를 뽐내기도 한다.
간접적인 디지털 저장방식보다 직접 만지고 꾸며 배치하는 아날로그 방식이 풍부한 추억을 더해 준다.
시내에 하나쯤 있는 네 컷으로 분할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스튜디오는 아날로그 감성을 쫓는 젊은 층의 문화가 담겼다고 볼 수 있다.
가치는 내가 판단해, 나를 위한 소비생활
대형 브랜드에 열광하던 과거 세대들과 달리 MZ세대들은 제품 본연의 가치를 자신의 기준으로 판단한다.
소비할 때 자신만의 기준을 확고히 갖추고 있다.
중고거래나 공유문화가 인기를 끄는 이유도 마찬가지다.
남들이 뭐래도 자신이 물건에 가치를 부여하면 그 어떤 명품보다 가치 있다는 것이다.
또한, 그들 사이에서는 기부로 이어지거나 구매한 상품이 추모의 의미가 있는 소비 트렌드가 급부상하고 있다.
젊은층 사이 자기 가치관과 사회적 신념을 적극적으로 드러내는 소비행위인 ‘미닝아웃’은 중요한 소비 키워드로 MZ세대들을 겨냥하는 마케팅 전략으로도 사용되고 있다.
일상을 잃지 말자!슬기로운 코로나19 생활
코로나19가 일상을 덮쳐와도 MZ세대들은 시간 대비 효율적인 활동을 선호한다.
코로나19 속에서는 일상 자체가 무너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소중한 가치가 되고 있다.
한정적인 상황에서 꾸준히 뭔가를 한다는 건 하나의 도전이 돼 일상 챌린지로 나타나고 있다.
#오늘하루운동(오하운) #오늘의 식사 등 일상을 지키고 코로나19 속에도 스스로의 가치를 잃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취미 생활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합해져 오히려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다.
달라진 공연문화로 집이나 파티룸에서 온라인 콘서트를 즐기고 공예 클래스를 등록해 자신만의 공예품을 만든다.
온라인으로 영어 회화나 자격증을 공부하고 같은 수업을 듣는 사람들과 소규모 스터디를 만들어 오프라인에서 만나기도 한다.
온라인을 기반으로 같은 관심 분야를 가진 사람들끼리 새로운 인간관계를 형성하는 것이다.
청년들은 코로나19라는 상황 속에 좌절만 하는 게 아니라 그 안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행복을 추구하고 있다.
우리 모두 크리에이터
MZ세대들은 디지털 미디어를 자신의 이익과 욕구에 맞춰 가장 영리하게 사용하고 있다.
모두가 자기만의 콘텐츠를 만들면서 하나의 기획자가 된다.
그들은 자신만의 콘텐츠를 디지털 환경의 특성과 송출 방식을 고려해 다양한 방식으로 생산하고 있다.
일상을 v-log로 기록하기도 하고 좋아하는 연예인 영상을 편집해 올리면서 소확행을 챙기기도 한다.
그리고 블로그를 운영해 자신만의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미래를 준비한다.
자신을 위해 디지털 환경을 적극 활용하면서도 콘텐츠 제작을 위한 능력을 키우고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넓히고 있다.
지금 청년 세대들은 자신만의 행복을 추구하기 위해 다양한 방식으로 삶을 가꿔나가고 있다.
어떻게 보면 일상처럼 지나가는 청춘이지만 그들이 만들고 더하는 삶의 가치가 사회 전반적으로 혹은 다른 세대들에게 큰 영향을 끼치며 하나의 거대한 문화로 발전하고 있다.
청년들이 묵묵히 가고 있는 행복을 위한 여정 속 힘차고 당찬 걸음에 이 세상이 저절로 이끌려 가는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