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ULTURE, K-MOVIE, K-FOOD, K-DRAMA, K-ART, K-BEAUTY…. K-콘텐츠에 세계가 열광하고 있다. 한국영화 ‘기생충’과 ‘미나리’에 이어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세계인들로부터 인정을 받았고 그룹 방탄소년단(BTS)은 전 세계적으로 열풍을 일으키며 ‘21세기 팝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다. 이처럼 한국의 대중문화가 전 세계를 들썩였다면 최근 학생들과 일반인을 비롯해 청소년, 구직자들 사이에서는 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 (K-MOOC)가 입소문을 타고 조용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K-MOOC는 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이 대학의 우수한 강좌를 인터넷을 통해 일반 국민에게 공개하는 사업이다. K-MOOC의 MOOC란 Massive, Open, Online, Course의 줄임말로서 개방형 온라인 학습 과정을 뜻한다.
공진성 정치외교학과 교수의 K-MOOC 강좌 '정치와 폭력'
지난 2015년 10월 서비스 개통이후 약 295만 명이 사이트를 방문했으며 약 26만 명이 수강을 신청했다.
전국의 4년제 대학, 전문대학, 방송대학, 출연연구기관, 기업, 기업 부설연구소, 직업능력개발훈련시설, 공익법인 등이 참여했으며, 조선대는 ‘2017 K-MOOC 대학 재정지원 사업 활용 강좌’에 선정돼 지금까지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조선대 글로벌인문대학 최영주 교수가 개설한 ‘손생님! 한국 수어를 부탁해요’ 강좌가 예비 수어통역사와 현직 수어통역사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수어 강좌는 2021년 호남권 대학 중 유일하게 선정된 한국형 온라인 공개 강좌(K-MOOC)이다. 학생 및 일반인 등 수어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도 쉽게 익힐 수 있도록 입문, 기초, 활용, 고급 등의 단계로 나누어 진행하는 것이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K-MOOC의 특징은 참여기관의 자율성을 바탕으로 학습자의 수요가 높은 우수 콘텐츠를 개발·운영하는 것이다. K-MOOC는 강의실에 수용된 학생만이 강의를 들을 수 있었던 것에서 벗어나 청강만 가능한 온라인 학습 동영상에서 시작해 현재 질의응답, 토론, 퀴즈, 과제 제출 등 양방향 학습을 할 수 있는 모습으로 완성됐다. 이는 알려주려는 자와 배우려는 자를 쉽고 한층 가깝게 연결함으로써 많은 사람들이 어제보다 나은 미래, 새로운 미래, 더 다채로운 미래를 만들 수 있도록 돕는 매개체 역할을 한다.
주제별로 인문, 사회, 교육, 공학, 자연, 의약, 예체능, 융·복합 분야의 강좌를 들을 수 있으며, 중분류별로는 언어·문학, 중등교육, 건축, 토목·도시, 교통·운송, 기계·금속, 전기·전자, 정밀·에너지 강좌가 마련돼 있다. 이 밖에 4차 산업혁명, AI 인공지능, 이공계 기초과학, 교양강좌, 취업역량강화, 매치업 등을 주제로 한 강좌도 만날 수 있다. 또 한국어, 한국문화에 대해 배울수 있는 한국학, 영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등 세계언어에 대해 다루는 언어 강의 카테고리도 있다. ‘손생님! 한국수어를 부탁해요’ 에 앞서 지난 2020년에는 신형철 교수의 ‘문학사를 통해 본 인간상’이 ‘K-MOOC 학습과정평가인정’ 과목에 선정됐으며, 조선대가 ‘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K-MOOC)’ 개별강좌 영역 공모에 최다 선정되기도 했다.
현재 조선대가 운영중인 강좌는 ‘생활속의 응급처치’(안영준 교수), ‘신뢰 성공학’(곽재복 교수), ‘<삼자경三字經>인문학-세 글자로 읽는 중국문화’(한예원 교수), ‘유튜브와 SNS에서 저작권’(한지영 교수), ‘추리소설의 인문학적 탐구’(장경현 교수) 등이다. 아울러 ‘차이나 허스토리’(이영란 교수), ‘공동주택 분쟁 이해’(강혁신 교수) 등 다양한 주제의 강좌도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