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조선대학교 구성원과 동문 여러분! 저는 오늘 조선대학교 제17대 총장으로 취임하면서 조선대학교를 사랑하시는 지역민과 구성원 그리고 동문 여러분께 감사와 각오의 말씀을 올리고자 합니다.
무엇보다도 먼저 지난해와 올해 학내 사정으로 인해 지역민께 염려를 끼쳐드린 점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아울러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조선대학교를 믿고 변함없는 지지를 보내주신 지역민과 구성원 여러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조선대학교는 일제의 강점으로부터 해방된 직후 1946년 7만 2천여 호남 시도민의 대학 건립 열망을 모아 십시일반 모은 성금으로 민족국가를 이끌어갈 지역사회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하여 개성교육, 생산교육, 영재장학교육을 3대 건학이념으로 설립된 대한민국 최초의 민립대학입니다.
이렇게 자랑스러운 73년 역사의 조선대학교가 최근 대학 경영환경의 변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대학진학 고교생의 감소로 인한 입학자원 고갈, 11년째 계속되는 등록금 동결로 인한 재정문제, 각종 평가를 통한 대학 정원감축과 대학 지배구조의 불안정에서 기인하는 학내 갈등 등 현안이 산적해 있습니다.
오늘날 국가와 지역사회는 대학이라는 교육기관에 대해 다음과 같은 역할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첫째, 미래형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혁신
둘째, 특성화와 지역사회 연계를 위한 산학혁신
셋째, 학생중심의 행정과 재정건전성 확보를 위한 경영혁신입니다.
저는 재임 기간 동안 조선대학교 3대 건학이념을 토대로 이 세 가지 분야의 혁신을 통해 건학 100년으로 비상하는 인재양성 요람의 기반을 구축하겠습니다.
첫째, ‘개성교육’의 건학이념을 구현하기 위해 미래형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혁신을 추진하겠습니다. 학생 창의력 증진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지역사회 문제해결형 수업, 사회공헌 학점제, 취업과 창업 프로젝트 교육 등 교육시스템을 혁신하겠습니다.
둘째, 건학이념인 ‘생산교육’을 실천하기 위해 자율에 기반한 특성화와 지역사회 연계를 위한 산학혁신을 추진하겠습니다. 대학과 산업현장의 구분이 없어지는 시대입니다. 복합적인 지역사회 연계 프로그램을 확장하고 특성화 분야 융합연구에 집중 지원하겠습니다.
셋째, 학생중심의 행정과 재정건전성 확보를 위한 경영혁신으로 ‘영재장학교육’의 건학이념을 구현하겠습니다. 대학의 행정을 자율에 기반한 성과를 창출하고 그 결과에 합당한 보상을 제공하는 구조로 개선해 나갈 것입니다. 단과대학의 자율 책임 운영을 통해 자체 경쟁력을 확보하고 행정 전문화를 통해 교육수요자 중심의 효율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것입니다.
지금까지 말씀드린 바와 같이 3대 건학이념을 중심으로 한 조선대학교의 교육, 연구, 지역사회 협력 등 모든 활동의 결과물은 모두 우리 지역사회에 되돌려 드리겠습니다.
저는 그동안 우리 대학이 겪은 어려움과 갈등을 깨끗이 털어내고 미래를 개척하는 ‘100년 대학’의 기틀을 다지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100년 대학으로 가려면 대학다운 대학이 되어야 합니다.
교수는 교수답게 교육과 연구에 집중하고, 직원은 직원답게 행정을 잘하고, 학생은 학생답게 학업에 열중하고, 동창은 동창답게 모교에 후원하는, 그런 대학다운 대학으로 바로 세우겠습니다.
‘100년 대학’의 틀을 구축하는 일들을 추진해 나가기 위해서는 구성원 여러분의 이해와 협조 그리고 소통과 신뢰에 기초한 하나 된 노력이 절실합니다. 제가 맨 앞에서 모든 풍파를 헤쳐 나가면서 조선대학교의 운명에 대한 책임을 지겠습니다. 여기에 우리 구성원 모두가 합심하여 노력하고 지역사회의 든든한 지지가 뒷받침될 때 우리 대학은 세계가 인정하는 브랜드가치를 가진 대학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저는 조선대학교의 제17대 총장으로서 우리 대학의 73년 역사를 계승하고 다가오는 개교 100주년의 기틀을 다지기 위해 제게 주어진 책무를 성실히 이행할 것을 약속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