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대인을 만나다] 국가대표 선발전 앞둔 양궁선수를 만나다
조대신문
2021-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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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선발전 앞둔 양궁선수 만나다
올림픽마다 메달을 안겨주는 효자 종목 양궁, 우리 대학에도 양궁 국가대표를 준비하는 선수들이 있다. 우리 대학의 이름을 달고 대회에 출전해 좋은 성적을 거두지만 아직 잘 모르는 학우들이 많아 체육학과 양궁부 이진용(체육ㆍ3) 선수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축구ㆍ야구같은 대중적인 스포츠가 아닌데 어떻게 양궁을 알게 되고 양궁 선수의 꿈을 키우게 됐는지 궁금하다.
=다니던 학교에서 가정통신문을 통해 양궁이라는 운동을 접했다. 그때부터 친구와 취미생활로 시작했는데, 꾸준히 하다 보니 지금까지 하고 있다. 그러나 양궁을 가르치는 학교와 내가 다니던 학교가 달라서 전학을 가야 했다. 부모님은 처음에 반대하셨지만 코치님ㆍ감독님과의 상의 끝에 전학을 결정했다. 그때부터 본격적인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양궁을 하면서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는가.
=아무래도 가장 뿌듯했던 기억은 중학교 3학년, 전국체전에 나가서 금메달을 땄을 때다. 개인전 결승전이 어머니 생신과 겹쳐서 더욱 열심히 했다. 어머님 생신 선물로 금메달을 안겨드린 것 같아서 그 순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그만두고 싶었던 적도 있다. 고등학교 1학년 때, 처음 해보는 단체 생활에 갇혀 지내는 것도 답답했고, 연습한 만큼 기록이 나오지 않아서 힘들었다. 아마 그때가 슬럼프였던 것 같다. 그러나 지도자 선생님들과 상담하면서 심적 부담감을 덜 수 있었다.
양궁 선수로서 학교에 바라는 점이 있는가.
=선수들이 메달을 따오는 거에 비해 지원이 적다. 선수들이 끼니를 해결하는 것도 힘들고 장비도 열악하다. 양궁부에 많은 지원을 해준다면 운동을 더 열심히 하고 더 좋은 성적을 가져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시합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평소에 어떻게 관리를 하는지 궁금하다.
=잠을 많이 자려고 한다. 삼시 세끼 다 챙겨 먹는다. 또 머리를 비우기 위해 멍을 많이 때린다. 실제 시합에서도 쉬는 시간 절반은 멍을 때리며 표적지를 바라보는데, 이게 시합에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다.
국가대표 선발전 준비를 하고 있다고 들었는데,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궁금하다.
=국가대표 선발전은 양궁 시합 중 가장 까다로운 것 같다. 개인전에 입상한 중학교 3학년, 고등학생부터 나갈 수 있어서 참가자도 가장 많고, 올림픽과 직결되는 시합이다 보니 긴장도 많이 된다. 이번에는 70m 기록 8개를 재는데, 8개를 하루에 잴 수 없어서 이틀에 걸쳐 잰다. 시합과 최대한 비슷하게 하려고 연습 중이다.
올해 국가대표 선발전 준비는 특별하게 다른 점이 있는가.
=국가대표 선발전은 올해로 6년째 나가는 중이다. 그전에는 욕심이 커서 시합에 집중을 못 했는데, 올해는 시합 운영 방식도 제대로 익혔고 연습도 더 많이 해서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국가대표 선발전을 준비하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올림픽 경기장이 소란스러울 경우를 대비해 연습할 때 우리끼리 시끄럽게 장난을 치고 방해도 한다. 집중하기 어려운 환경에서도 좋은 성적을 냈을 때가 기억에 남는다. 미디어를 통해 알려진 ‘야구장에서 활쏘기’와 같은 훈련은 국가대표 선수들만 하는 거로 알고 있다.
양궁 선수로서의 목표나 꿈이 있다면?
=어릴 때는 서울시 시합에 나가서 메달을 따는 게 목표였고, 그것을 이뤘다. 그다음은 전국체전과 세계 시합에서 메달을 따는 게 목표였고, 그것 역시 이뤘다. 2019년 100회 전국체육대회에서 단체전 은메달, 세계유스양궁선수권대회 단체전 금메달, 개인전 동메달을 기록했다. 새로운 목표는 국가대표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에 나가서 이름을 알리는 것이다.
활을 쏘는 것 외에 다른 훈련은 하지 않는지, 하루 루틴이 궁금하다.
=비시즌이나 동계 훈련 기간에는 체력 단련을 주로 하고, 평소에는 활을 쏜다. 숙소가 학교와 조금 떨어져 있어서 아침은 편의점에서 대충 먹고 출발한다. 오전 훈련은 9시부터 10시 반, 11시부터 12시까지다. 점심을 먹고 오후 운동을 하는데 2시부터 3시 반, 4시부터 6시까지 한다. 야간 운동은 7시에 시작해서 9시에 모든 운동을 끝낸다. 훈련이 끝나면 숙소에 들어가서 다른 학생들처럼 강의도 듣고 게임도 하다가 12시쯤 취침한다.
시합이 끝나면 휴가도 간다. 여름 휴가는 1주일, 모든 시즌이 끝나면 3주에서 한 달가량 휴가를 준다.
아직 양궁부를 모르는 학우들에게 양궁부 소개를 부탁드린다. 더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덧붙여 달라.
=우리 대학 양궁부는 남자부이고, 5명으로 구성돼있다. 먼저 이승준 선수는 우리 팀의 분위기 메이커다. 활발하고 유쾌하며 말도 잘한다. 주어진 일도 잘하고 양궁도 열심히 한다. 김정훈 선수는 나와 동기인데, 내가 적응하지 못하는 부분들에서 많은 도움을 준다. 우리 팀의 버팀목 같은 존재다. 김민서 선수는 올해 들어온 1학년인데, 그동안 잘했던 선수여서 감독님이 가장 기대하신다. 부담감이 클 수도 있지만 묵묵하게 잘해주고 있다. 이원주 선수는 선수들이 생각하는 유망주다. 이제 막 입학해 대학부 실적은 없는데 고등학생 때 코로나19로 대회가 많이 열리지 않았음에도 메달을 많이 땄다. 2019 양궁 국가대표 후보 선수 중 유일하게 고등학생이었다.
양궁부가 대회에 나가서 입상도 많이 했고 메달도 많이 띴다. 이번 국가대표 선발전도 열심히 준비해서 자신 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정민주 수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