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제18대 총장선거를 앞두고

조대신문

2023-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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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대 총장선거를 앞두고


제18대 총장선거의 막이 올랐다.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총장선거의 룰과 일정이 확정되고, 대진표도 짜졌다. 우선 지난 17대 총장선거의 룰과 다른 점은 비정년 전임 교원들에게 투표권을 부여하고, 전체 학생들이 투표에 참여하고, 전자 투표를 한다는 점 등이다.

사실 그동안 학교 구성원의 일부임에도 불구하고 비정년 전임 교원들에게는 총장 선출에 참여할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는 비정년 전임 교원들에게도 투표권이 부여되었다. 물론 비정년 전임교원들의 선거권 비율(2%)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지는 모르겠으나 처음으로 총장 선출에 참여하고, 또 1인 1표를 행사한다는 점에서는 매우 진일보한 것으로 평가된다.

전체 학생들이 투표권을 갖는다는 것도 큰 변화이다. 과거에는 총학생회 대의원들에게만 투표권을 부여했으나 이번 선거에서는 전체 학생으로 확대한 것이다. 물론 18대 총장 후보자 선출 규정에는 전체 학생의 과반수 이상에게 참여기회를 부여하도록 명시되어 있지만, 이는 사실상 전체 학생들에게 투표권을 부여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18대 총장선거의 또 다른 점은 전자 투표로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과거에는 직접 투표장소에 찾아가 투표를 해야 했기 때문에 출장을 가거나 해외에 있을 경우 아예 투표권이 박탈당하는 경우가 있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전자 투표로 전환되었기 때문에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선거에 참여할 수 있게 되었다. 아무튼 여러모로 이번 선거 규정은 과거에 비해 진일보한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 9월 18일 마감한 총장 입후보자 등록에 모두 6명이 후보 등록을 했다. 선거운동 기간을 거쳐 오는 10월 11일 투표에서 1위 및 2위를 한 득표자 중 한 명을 이사회에서는 18대 총장으로 최종 결정하게 된다. 누가 되든 18대 총장이 해야 할 일들은 막중하다. 첫째,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신입생 충원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물론 최근 몇 년간, 그리고 올해 수시에서도 입학처와 전 구성원들의 노력으로 우리 대학은 다른 대학에 비해 상대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지 않았다. 그러나 앞으로도 계속 선방하리라는 보장은 없다. 차기 총장은 이에 대한 대비를 해야 한다.

둘째, 학교 재정문제이다. 10년 넘게 동결된 등록금과 거의 0원에 가까운 법인 전입금 등으로 학교의 재정이 어려운 게 현실이다. 국책 사업에 많이 선정되고, 발전기금 등을 적극 유치하고, 수익사업 모델을 개발해야 한다. 총장은 학문과 덕망을 겸비해야 하지만, 이에 못지않게 경영 마인드를 갖추어야 한다.

셋째, ‘글로컬 대학 30’의 선정이다. 우리 대학은 2023년 ‘글로컬 대학 30’ 예비 지정에서 탈락했다. 그러나 교육부는 2024년에 10개교, 2025년과 2026년에 각각 5개교를 더 선정할 계획이어서 아직 우리에게는 기회가 남아있다. 차기 총장은 과감한 혁신과 개혁으로 ‘글로컬 대학 30’에 선정될 수 있는 역량을 키워야 한다.

넷째, 법인이사회와의 관계 정립이다. 우리 학교의 고질적인 병폐 중의 하나가 바로 법인이사회와의 갈등이다. 학교와 법인은 수레의 양 바퀴와 같은 역할을 해야 한다. 서로 균형을 맞추고 같은 방향을 향해 나가야 한다. 그러나 솔직히 지금까지는 그러지 못했다. 차기 총장은 정무적인 능력과 감각을 갖고 법인 사회와 학교 발전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아무쪼록 우리 구성원들이 현명한 판단을 해 학교를 위기에서 구해 낼 그런 총장의 탄생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