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제18대 집행부 출범을 앞두고
조대신문
2023-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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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대 집행부 출범을 앞두고
제18대 총장으로 김춘성(치의예과) 교수가 선임되었다. 김춘성 차기 총장 선임자는 지난 10월 11일 구성원들의 투표와 10월 26일 이사회의 의결과정을 거쳐 제18대 총장으로 최종 선임되었다. 임기는 이달 30일부터 시작된다. 이제 김춘성 차기 총장은 제18대 집행부의 수장으로서 앞으로 4년 동안 우리 학교를 이끌어가게 된다. 우선 축하하며 기대가 크다.
그러나 차기 총장이 걸어야 할 길은 그리 쉬운 길이 아니다. 헤쳐나가야 할 가시덤불이 산적해 있다. 당장 눈앞에 닥친 과제는 ‘글로컬 대학 30’의 선정이다. 우리 대학은 올해 ‘글로컬 대학 30’ 예비 지정에서 탈락했다. 첫해에 ‘글로컬 대학 30’에 선정되었더라면 좋았겠지만, 현실적으로 한계가 있었다. 우리 구성원들도 그 한계를 충분히 이해하고, 또 다음 기회가 있었기에 현 집행부에 큰 책임을 묻지 않았다. 그러나 두 번의 실패는 구성원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교육부는 2024년에 10개교, 2025년과 2026년에 각각 5개교를 더 선정할 계획이다. 2024년 ‘글로컬 대학 30’에 선정되느냐 탈락되느냐는 차기 총장의 능력을 시험하는 리트머스 종이가 될 것이다. 내년에도 선정이 안 된다면 후폭풍이 거세어질 것이다.
또 다른 과제는 학교 재정문제이다. 지난번 사설에서도 지적했듯이 우리 대학은 10년 넘게 동결된 등록금과 거의 0원에 가까운 법인 전입금 등으로 재정이 어려운 게 현실이다. 교직원의 급여 동결, 교수 연구비나 교직원 복지 재원 축소 등 긴축재정으로 버티기에는 한계점에 다다르고 있다. 총장은 학자이기보다는 경영자이다. 따라서 학문적 마인드보다는 경영적 마인드가 요구된다. 다행히도 김춘성 차기 총장 선임자는 기획실장, 연구처장, 산학협력단장, 링크사업단장 등을 역임하여 누구보다도 학교 재정 상황을 잘 이해하고, 또 국책 사업의 노하우도 많이 갖고 있다고 생각된다. 이러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임기 동안 학교 곳간을 가득 채울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 주길 당부한다.
법인 이사회와의 관계 설정도 김춘성 차기 총장이 해결해야 할 과제이다. 사실 우리 법인은 1987년 이후 임시 이사와 정이사 체제를 반복해 오면서 구성원들과 갈등과 반목이 되풀이되었다. 겉으로는 봉합된 것 같지만 아직도 법인과 학교 구성원 간의 완전한 화학적 결합은 안된 것 같다. 법인은 학교를 불신하고, 학교는 법인을 불신하는 상황에서는 학교 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 차기 총장은 정무적인 능력을 갖추고 법인 사회와의 관계 설정에 노력해야 할 것이다.
이 밖에도 학령 인구 감소 등 헤쳐나가야 할 난제는 산적해 있다. 물론 이 모든 것을 총장 혼자서 해결해 나갈 수 없다. 그렇기에 함께 일할 보직자 인선이 중요하다. ‘인사가 만사’라는 말이 있듯이 보직자 인선의 결과를 보면, 총장의 학교 운영 철학을 알 수 있다. 보직은 선거에 도움을 준 사람들에게 베푸는 혜택의 자리가 아니다. 능력 있는 사람을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것이 성공의 열쇠라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김춘성 교수는 젊다는 점도 큰 장점이다. 총장 임기를 마치고도 다시 교수로 돌아와 몇 년간 학교에 남아야 한다. 2위와의 득표율 차이가 0.09%라는 점도 망각해서는 안 된다. 구성원들은 아낌없는 박수를 보냄과 동시에 두 눈을 뜨고 지켜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