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보도2] 심정지 대학생 결국 사망, ‘응급실 뺑뺑이’ 언제까지 이어지나
조대신문
2024-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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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정지 대학생 결국 사망, ‘응급실 뺑뺑이’ 언제까지 이어지나

▲우리 대학 병원 응급실
지난달 5일 오전 7시 30분경 우리 대학 재학생 A 씨가 체육대학 앞 공원 벤치에서 의식불명 상태로 발견됐다. 당시 청소를 하기 위해 캠퍼스를 둘러보던 환경미화원의 신고로 구급대가 출동했다.
당시 119 구조대는 조선대병원 응급실에 영상통화를 활용해 원격으로 ‘스마트 의료 지도’를 요청 했으나 의료진은 ‘처치 불가’ 판단을 내리며 시스템 가동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구급대는 직선거리 100m 앞에 있는 우리 대학 병원 응급실에 두 차례 연락이 닿지 않아 약 800m 거리인 전남대병원 응급실로 A 씨를 이송했다.
이후 우리 대학 병원 응급실에는 응급 전문의 대신 외과 전문의 2명이 당직 근무를 하고 있다가 긴급 수술과 다른 환자 대응으로 자리를 비워 응급 이송을 위한 전화를 받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결국 A 씨는 지난달 12일 뇌사 판정을 받았다.
특히나 A 씨는 우리 대학 재학생이기에 많은 관계자와 학우들이 안타까움을 표했으며, 유족은 또 다른 생명을 살리기 위해 A 씨의 장기기증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한편, 정부에서는 의료 공백으로 인해 우려했던 이번 추석 연휴 기간은 다행히 큰 혼란 없이 지나갔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의협 측은 “정부의 자화자찬”이라며 황당하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번 추석 연휴 동안 우리 대학 재학생뿐만 아니라 추석 당일 17일 경련 증상을 보인 30대 여성이 상급 의료기관으로 옮겨지지 못 한 채 숨졌다. 또한, 25주 차 임산부가 70여 곳이 넘는 병원에서 이송을 거부당해 6시간여 만에 치료 받았으며, 광주에서는 손가락 절단 환자가 여러 병원을 수소문한 끝에 겨우 치료받을 수 있었다. 특히나 이번 추석은 이어지는 폭염으로 인해 이례적으로 가장 더운 추석이었다. 추석 기간 온열질환으로 인해 응급실에 실려 간 환자가 62명에 달한다.
정부의 의료계 개혁이 의료진 파업으로 이어져 환자들이 치료를 받지 못하는 안타까운 상황이 잇따라 일어나고 있으나 의료대란은 끝이 보이지 않는다.
응급실의 존재 이유는 무엇이며 무엇을 위해 싸우고 있는 것인가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더 이상의 갈등은 모두를 위한 것이 아니다. 모두가 안전할 수 있는 일상의 소중함을 되찾아야 한다.
박지인 기자
abwldl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