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왕사남>만큼 빠져드는 역사책

조대신문

2026-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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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사남>만큼 빠져드는 역사책


개봉 50일 만에 관객 1천500만 명을 돌파한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흥행이 서점 으로 가는 사람들의 발걸음을 바쁘게 했다. 영화의 흥행으로 조선왕조실록 관련 도서 의 판매량이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4일 교보문고는 영화 공식 개봉일인 지난 2월 4일부터 지난달 2일까지 약 한 달 동안 ‘조선왕조실록’을 키워드로 한 도서 판매량이 2.9배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비해서 판매량이 크게 늘어, 영화 흥행이 영향을 준 것으로 예측한다.

문화콘텐츠 플랫폼 예스24에서도 개봉일 이후 한 달간 ‘단종’ 키워드 도서의 판매 량이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교했을 때 약 2.5% 증가했고, 이덕일 작가가 쓴 「조선왕 조실록 3: 세종 문종 단종」은 지난해 같은 시기 대비 약 9배 판매 증가를 기록했다. 영화 흥행이 역사 도서 흥행으로 이어지는 효과를 보이는 중이다.

이러한 역사 도서 흥행 시기에 맞춰 「설민석의 조선왕조실록」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이 책은 27명의 조선의 왕들을 한 권에 모아 핵심적인 주요 사건들을 풀어쓴 책이다. <무한도전>을 통해 대중들에게 유명해진 이 책의 저자 설민석의 말투를 그대 로 옮긴 구어체 형식의 책이다. 또한, 조선 왕의 말들을 현대식으로 풀어써 독자들이 더 이해하기 쉽고, 왕의 인간적인 면모와 삶을 보여줘 더 친밀하게 느껴지게 한다.

책의 중간에 등장하는 질의응답 구성은 우리가 설민석의 강연 현장에 앉아 있는 느 낌을 들게 해 몰입감을 제공하고, 읽다 보면 생각나는 궁금증이나 이어지는 생각들에 대한 답이 기재돼 있어 책과 소통하는 느낌이 들게 한다. 또한, 내용 마지막에 조선 왕에 대한 짧은 글 요약 페이지와 마인드맵 요약이 제공되어 내용을 다 읽은 후 왕에 대한 큰 줄기의 핵심을 다시 짚을 수 있다.

아울러 이 책은 역사적인 내용뿐만 아니라 왕실 속의 은밀하고 살기가 감도는 일화 들까지 볼 수 있다. 수양대군을 왕으로 만든 킹메이커 한명회가 살생부를 적는 일을 했다는 것과 세조가 후사를 생산하기 위한 신하들의 압박에도 후궁을 단 한 명만 들 였을 만큼 무척 애처가이고 부부 금실이 좋았다는 반전 있는 일화는 역사책에서는 볼 수 없는 내용이라 신선하고 흥미롭다.

이 책은 어려운 용어나 딱딱한 문체로 구성돼 있지 않아 학생부터 성인까지 누구나 편안하게 즐길 수 있다. 따라서 역사에 좀 더 편하게 가까워지고 싶은 분들에게 적극 추천한다. 우리가 역사 교과서 속에서 봤던 왕의 업적과 사건들뿐만 아니라, 당시 왕 의 개인 사정과 입장을 함께 알아보며 더욱 입체적으로 우리 역사에 몰입할 수 있는 경험을 하기 바란다.

박시언 수습기자

0128sieon@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