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문화] 문화적 차이 극복을 위한 첫 도약

조대신문

2026-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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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적 차이 극복을 위한 첫 도약

문화 인프라와 청년 유출의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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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9년 완공 예정인 더현대 광주 조감도 (출처: 무등일보)


지난해 11월, 더현대 광주의 시공사가 확정되면서 복합쇼핑몰 입점에 대한 지역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광주광역시는 다른 특별·광역시 대비 문화적인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으며, 이러한 여파가 청년의 인구 유출로 이어진다는 여론도 나오고 있다. 이는 단순히 일자리의 문제가 아닌, 지역에 머물 이유가 부족하다고 볼 수 있다. 복합적인 문화 공간이 들어서면서 새로운 광주의 모습을 기대함과 반대로 더현대 광주의 입점으로 문화적인 발전과 청년 유출을 대비할 수 있을까에 대한 우려가 대립하고 있다. 

전남·광주특별시가 오는 7월 1일 공식 출범하면서 지역 일자리를 대폭 개선하겠다는 공약이 청년들의 눈에 크게 띄었다. 하지만 일자리 문제뿐만 아니라 지역에서 관광하고 체험할 수 있는 문화적인 시설은 많이 부족하다. 광주는 문화예술의 도시로 많이 불리 는 지역이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을 중심으로 다양한 공연과 전시, 단기간 진행하는 행사·체험 등 운영이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화적인 체험 공간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매번 같은 시기에 이루어지는 같은 형식의 행사는 광주 시민들의 시선에서 바라보면 ‘단순 반복’일 뿐, 흥미롭게 느껴지기 어렵다. 

또한 특정 시기에만 문화 행사가 진행되다 보니 행사 기간을 제외하고 평상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하다는 점도 아쉬운 부분이다. 늦은 시간까지 이용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이 활성화된다면 청년들뿐만 아닌 지역민들 사이에서도 크게 인기를 얻을 것이다. 그리고 다양한 ‘팝업스토어’나 ‘플래그십 스토어’가 들어설 공간도 마련돼 대중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콘텐츠와 함께 매니아층과 관람객의 즐거움을 주는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물론 문화 인프라의 발전이 청년 유출을 막을 수 있다는 것만은 아니다. 청년들이 원하는 것은 단순한 공간 제공이 아닌, 다양한 선택지가 공존하는 환경이다. ▲소규모 공연장 ▲독립 서점 ▲지역 기반 전시 공간 등 우리의 일상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문화가 스며들 수 있는 구조가 형성돼야 한다. 이 말은 즉, 대형 복합쇼핑몰과 같은 대형 시설 하나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보다 다양한 층위의 균형 잡힌 문화 공간을 구축하는 것 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우리 지역에 흔하게 아는 문화 시설을 제외하고 다른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 있는지 생각해 보자. 청년들은 같은 콘텐츠 보다 새로운 콘텐츠를 원하기 때문에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선택지를 넓혀야 한다. 개인마다 문화를 즐기는 차이도 분명하게 있을 것이지만, 지금 광주의 문화 인프라는 개인의 차이를 해소해주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더현대 광주의 입점이 이러한 문제점을 환기할 수는 있지만 이것만으로 해답을 찾을 수는 없다. 

대형 복합쇼핑몰의 입점은 분명하게 변화를 기대할 수 있는 첫 도약이다. 그러나 그것이 청년 유출 문제의 해결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구조 설계가 필요하다. 지역 청년이 머무는 도시는 단순히 소비할 공간이 많은 도시가 아니라, 다양한 경험과 관계가 축적되는 도시다. 이번의 첫 도약이 광주가 머물고 싶은 도시로 발전할 수 있을지, 그 답은 앞으로의 명확한 방향성과 신중한 선택에 달려 있다. 


남대희 수습기자 

ndaeh0823@chosun.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