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왈가왈부] 과제에 AI를 사용해도 되는가?

조대신문

2026-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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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제에 AI를 사용해도 되는가?


생성형 AI의 발달에 따라 학습의 방식과 방향이 많은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이는 현대 대학생들에게 논문과 서적을 뒤적이는 수고를 덜어주는 효율적인 도구이지만, 동시에 스스로 사고하고 탐구할 기회 를 뺏는 위험한 도구이기도 하다. 과연 현대 대학생들에게 과제에서 AI의 사용은 어디까지 허용돼야 할 까? 올바른 AI의 사용 지점에 대한 찬성, 반대, 중립의 의견을 통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다.


AI 활용은 인공지능 시대를 위한 새로운 학습과정이다

최근 과제나 시험에 AI를 활용하는 것이 올바른지가 화두에 올랐다. AI를 활용하는 것에 대해 찬성하는 입장은 다음과 같다.

먼저 프롬프트 엔지니어링과 활용 능력은 미래 사회의 핵심 역량으로 자리 잡고 있다. 중요한 것은 단순히 지식을 암기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AI를 학문에 어떻게 정확히 활용하고 검증하는 것에 있다.

두 번째는 학습 효율의 극대화와 창의적 영역으로의 집중이다. 정보 취합과 같은 저차원적인 작업은 AI에게 맡기고, 인간은 결과물을 바탕으로 더욱 고차원적인 결론 도출에 집중할 수 있다. 이는 인간이 할 수 있는 영역에 집중해서 학습할 기회를 제공한다.

마지막으로 이제는 새로운 학문의 정직성을 정립할 필요가 있다. 단순히 AI를 활용함을 부정할 것이 아니라 AI를 어떻게 활용했는지를 밝히고 그를 통한 결과에 대해 책임지는 방식을 통해 학문의 정직성을 새롭게 정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더 이상 인공지능은 부정할 존재가 아니라, 이미 우리 속에서 이용되는 미래이다. 인공지능을 도구화해 더 넓은 세상을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탐구하는 법을 가르치는 것은 실천적인 교육의 발걸음이 될 것이다.

왕태운 수습기자

xodns0607@chosun.ac.kr


AI의 올바른 활용을 위한 기준과 태도가 필요하다

나는 과제에서 AI 사용에 대해 무조건 허용하거나 전면 금지하기보다는, 적절한 방식으로, 제한적으로 허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AI에게 완전히 과제를 대신 수행하게 할 경우, 과제를 통한 학습의 효과가 감소하고, 공정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AI를 자료 탐색, 아이디어 정리, 문장 교정 등으로 보조 도구로 사용할 경우에는 과제의 완성도와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좋은 방식이다.

따라서 AI는 보조 도구로써 활용하되, 결과물의 핵심 내용과 사고의 과정은 학생 자신이 직접 수행해야 한다.

또한, 학교와 교수자가 과제의 목적에 맞는 올바른 AI 사용 범위와 가이드라인을 명확히 제시해야 한다. 중앙대와 이화여대의 경우, 학습자와 교수자를 위한 AI 윤리 지침 및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다. 생성형 AI의 원리 이해를 위한 설명과 교육적인 측면에서 미치는 긍정적인 측면, 부정적인 측면을 제시하고, 올바른 사용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공유하고 있다.

이렇듯 학교 측과 교수자 측, 그리고 학습자 측에서 올바른 사용에 대한 충분한 고민을 통해 AI 사용의 기준을 만들어야 한다.

더불어 학생들 역시 사용 여부를 투명하게 밝히고, 제시된 기준에 맞는 AI의 올바른 활용을 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박시언 수습기자

0128sieon@naver.com


AI가 대신하는 세상, 우리가 잃어가는 것들

최근 대학에서의 ‘ChatGPT’, ‘Gemini’ 등 생성형 AI 사용에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과제 수행에 있어서 학생들의 AI 의존도가 높다는 것이다. AI가 발전하고 대중화됨에 따라 학생들의 문제 해결 능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과제는 ‘좋은 결과물’도 중요하겠지만 그에 걸맞은 ‘과정’ 역시 필요하다. 직접 자료를 조사하고 재구성할 수 있는 과정이 곧 학습에도 도움이 된다. 하지만 AI는 일련의 모든 과정을 극단적으로 단축하거나 생략하게 만든다. 일각에서는 AI를 참고용 도구로 활용하는 것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지만, AI는 단순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에 멈추지 않고 결과물 자체를 만들어낸다. 일부 학생들은 그 결과물을 그대로 제출하는 경우도 있다.

이는 공정성 문제로 이어진다. AI를 활용한 학생과 그렇지 않은 학생 사이에서 결과물 격차가 점점 벌어진다. 동일한 주제의 과제물을 만들었지만, AI의 사용 여부에 따라 성적이 달라진다면, 과제를 성실하게 수행할 이유가 있을까. 대학 과제에서의 AI 사용은 명확한 기준이 필요하다. 무분별한 사용이 지속된다면, 대학에서 교육의 본질도 함께 흔들릴 것이다.

남대희 수습기자

ndaeh0823@chosun.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