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80년의 시간이 머무는 공간, 우리 대학 역사관
조대신문
2026-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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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의 시간이 머무는 공간, 우리 대학 역사관

▲본관 내 우리 대학 역사관
계절이 푸르게 짙어가는 캠퍼스가 학우들의 활기찬 웃음소리와 바쁜 발걸음으로 가득 채워진다. 본관 중앙 한편에는 우리 대학의 80년 역사와 기록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공간이 있다. 바로 우리 대학의 역사를 담은 역사관이다.
역사관 내부에는 과거 우리 대학 본관을 이루던 ▲벽돌 여러 장 ▲사용됐던 교재 ▲학생증 ▲교련복 등이 전시돼 있다. 한편에는 과거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노력도 기록돼 있었다. 그리고 이 넓은 교정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커다란 대학 모형도 자리하고 있다.
처음 문을 열고 넘어서 발을 들이는 순간, 80년 전 이 땅에 대학을 세우기 위한 시민들의 열정과 의지가 얼마나 뜨거웠는지 느낄 수 있다. 이곳은 단순히 오래된 서류와 빛바랜 사진을 모아둔 창고가 아니다.
1946년, 해방 직후 국가는 대학을 세울 여력이 부족했고, 시민들은 배움의 기회를 얻기 어려웠다. 이에 “국가가 못 하면 우리가 하자”라는 의지 하나로 쌀 한 말, 참깨 서너 말 등을 보태며 민립(民立)대학의 기적을 일궈냈고, 이는 호남 시도민의 마음이 그대로 담긴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우리 대학은 이러한 과정을 거쳐 대한민국 유일의 민립대학이라는 타이틀을 갖게 됐다.
이처럼 무심코 지나쳤던 우리 대학 역사관은 단순한 공간이 아닌 조선의 역사 80년을 담아내고 있는 공간이다. 이러한 공간의 존재를 알고 직접 찾아가 우리 대학의 뿌리를 직접 느껴보기를 추천한다. 역사를 제대로 알고 이해하려는 노력이 이어질 때, ‘민립’의 기억은 비로소 지속된다.
왕태운 수습기자
xodns0607@chosun.a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