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3]평생을 바친 의학, 몸으로 남긴 ‘마지막 가르침’ 의과대학 故 김종중 교수
조대신문
2026-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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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을 바친 의학, 몸으로 남긴 ‘마지막 가르침’
의과대학 故 김종중 교수

의사와 학자로서 보낸 한 평생의 끝에서, ‘기부’와 ‘기증’으로 마침표를 찍은 한 스승이 있다. 평생 환자의 생명을 살리며 의학의 길을 걸어온 한 학자가 사후 자신의 시신을 후학들의 의학 교육을 위해 기증하며 깊은 울림을 전하고 있다.
지난 7월 별세한 故 김종중 우리 대학 의과대학 명예교수가 자신의 시신을 의학 교육과 연구를 위해 기증한 데 이어, 유족들이 고인의 뜻을 받들어 발전 기금 3천만 원을 기부하며 의료계와 학계 그리고 대학에 마지막 가르침을 전하고 있다.
김 교수는 1974년부터 2016년까지 42년간 우리 대학 의대에 재직하며 수많은 의료인을 길러낸 해부학계의 거목이다. 또한 제58대 대한해부학회장을 역임 하며 국내 해부학 연구를 선도했을 뿐만 아니라, 대학 내 ▲교수평의회 의장 ▲보건대학원장 ▲초대 민주화운동연구원장 등을 맡아 대학의 민주적 가치와 학문적 깊이를 더하는 데 평생을 헌신했다.
생전 환자의 아픔을 같이하고, 제자들을 가르쳤던 그는, 생의 마지막 순간마저 후학들의 스승으로 자신의 몸을 의학 교육과 연구를 위해 맡겼다. 또한 평생을 교단에 바치며 학생들에게 단순한 지식을 넘어 ‘참스승’이 보여줄 수 있는 가장 높은 차원의 생명윤리를 일깨워줬다.
대학 본부는 이번 기부금을 해부학 교육, 연구 기반 강화와 병원 신축을 위해 소중히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춘성 총장은 “교수님께서는 평생을 헌신하시고 마지막 순간까지 자신의 몸과 소중한 뜻을 후학 양성에 남기신 참스승”이라며 “깊은 슬픔 속에서도 숭고한 결정을 해주신 유가족께 깊은 위로와 존경을 표하며, 고인의 뜻을 소중히 계승하겠다”라고 밝혔다.
그가 몸으로 남긴 마지막 가르침은 이제 실습실의 정적을 넘어, 그 뜻을 가슴에 새긴 제자들을 통해 수많은 생명을 살릴 빛으로 이어질 것이다.
왕태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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