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전 생애적 연구가 이루어지는 곳, 인문데이터과학연구센터
인문데이터과학연구소 소장 고언숙 교수 (영어영문학과)

고언숙 교수
(영어영문학과)

▲인문데이터과학연구센터 단체사진 (출처: 교수신문)
우리 대학 본관 꼭대기에 자리한 ‘조선대 인문데이터과학연구센터(CDS)’는 대한민국에서 아직 불모지인 ‘영유아와 노인층의 언어 환경과 인지 패턴’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며, 이를 AI 기기 등에 접목한 개발을 진행하는 곳으로, 인문학과 데이터과학을 융합시켜 이 분야를 선도하는 기관이다. 센터 소장이자 우리 대학 영어영문학과 교수인 고언숙 교수를 만나 자세히 이야기를 나눴다.
인문데이터과학연구센터는 어떤 곳인지?
영유아에서 노년층까지 전 생애적인 관점의 인문학적 연구를 이어가고 있는 연구센터이다. 그중에서도 ‘언어’에 집중한 연구를 하고 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연구에 관해 설명해 주신다면?
2025년에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는 인문한국 3.0(HK3.0) 지원사업에 선정됐다. 이후 연구 범위를 영유아에서 노년층까지 넓혀, ‘언어, 인지 그리고 사회: 데이터 기반 전 생애적 관점에서의 탐색’을 핵심 연구 주제로 삼고 이것을 수행하는 6년간의 과정을 밟아가는 중이다.
언어와 행동을 연구할 때 필요한 데이터는 어떻게 수치화하는지?
오픈 소스 AI 도구를 활용해 자동화시키고, 목적에 맞는 소프트웨어 모델이 없는 경우, 직접 기기 학습 모델을 만들어서 기계를 자동 분류하도록 학습시킨다. 또한, 외국에서 만든 모델은 한국 아동에게 적용이 안되는 경우가 있어, 모델을 한국 아동에 맞춰 업그레이드하거나 새로 개발해 사용하기도 한다.
연구소의 주요 연구 성과는?
발달 심리학 분야의 영향력 있는 국제학술지인 <Developmental Science>에 영아기의 음악 선호 기제 관련 연구 결과가 실린 바 있다. 이외에도 다양한 국제적인 학술대회에 참가하며 글로벌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국제영아학회에서는 대한민국 유일하게 우리 대학 연구소만 참여했다. 또한, 이전에는 연구에 관해 해외에서 배워오는 입장이었다면, 현재는 국제적으로 주는 입장이 된 것이 유의미한 발전이자 자랑스러운 부분이다.
국제 학술대회같은 전문적인 곳에서의 공유와 지역사회에서의 공유의 차이점은?
지역사회는 영아의 부모님을 대상으로 우리 연구소의 연구 결과물들을 더욱 쉽고, 친숙하게 풀어내 아이에게 직접 적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 공유하는 게 많다. 그에 반해 학술대회는 발견 이후의 적용보다는 누가 먼저, 새롭게 찾아 내는가의 경쟁이 있다. 학술대회는 전문가들이 모인 만큼 서로 피드백을 나누고, 이후 협력 연구로 이어지기도 한다.
연구센터의 연구를 통해 앞으로 지역사회에 어떤 영향을 주고 싶으신지?
연구 결과를 좀 더 대중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공유해 나가고 싶다. 영유아 부모님들이 말 못 하는 영아들에게 말을 걸고, 책을 읽어주는 등의 상호작용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모르시는 경우가 많다. 또한, 이번에 HK3.0을 통해 노년층까지 연구를 넓히면서 말하기 패턴을 통한 치매 조기 진단에 관한 연구를 진행 중이며, 이외에도 인공와우 수술의 예후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에 관한 연구 등 연구의 응용 범위를 넓히기 위해 노력 중이다.
최근까지 다양한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는데, 가장 인상 깊은 연구는?
아동의 시선 추적을 자동으로 해주는 AI 모델 개발이다. 이 분야를 연구할 때 연구 비용이 많이 들어서 진행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 기기를 사용하면 연구 보조를 고용할 필요가 없어 비용이 절감된다. 그래서 연구 분야의 장벽을 낮추고자 AI 모델을 개발했고, 현재 정식으로 논문을 준비 중이다.
고언숙 교수는 “앞으로도 연구 분야의 진입장벽을 낮추려 노력할 것이고, 한국 영유아의 언어 인지 발달 로드맵을 만들어 나가는 연구를 계속해 나갈 예정이다” 라며 인터뷰를 마쳤다. 앞으로도 연구소가 이 분야를 선도하는 중심으로서 좋은 기반을 쌓아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
박시언 기자
0128sieon@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