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zip] 절대 무시당하지 않는 법

조대신문

2026-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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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무시당하지 않는 법



▲도서 <인간 생존의 법칙> 표지

(출처: YES24)


“배려했을 뿐인데 가마니가 되고, 호의를 베푸니 권리로 착각 당한다”

대학 생활과 사회생활을 거치며 누구나 한 번쯤 겪어 본 경험이다. 배려의 결과가 무례와 무시로 돌아올 때, 왜 우리는 친절을 버리고 나쁜 사람이 돼야만 하는가?

군사 전략가 로버트 그린의 저서 <인간 생존의 법칙>을 통해 남에게 휘둘리지 않고 내 영역을 바로 세우는 지혜, ‘절대 무시당하지 않는 법’을 알아본다.

저자는 문제의 본질은 성격이 아닌 ‘행동 양식’에 있다고 단언한다. 그는 해결책으로 냉전 시대 프랑스의 ‘억지 전략’을 제시한다. 억지전략은 상대가 감히 공격할 엄두 조차 내지 못 하도록 선제공격을 받는 즉시 감당할 수 없는 파멸적 보복이 따를 것임을 사전에 확실히 각인시키는 전략이다. 당시 강대국 사이에 끼인 약소국 프랑스가 최소한의 핵무기로 “건드리면 함께 초토화될 것”이라는 메시지를 던져 생존했듯, 인간관계에서도 “선을 넘으면 당신도 손해를 본다”라는 경고의 무기, 즉 ‘분노’를 활용해야 한다.

하지만 분노를 밖으로 폭발시켜서는 안 된다. 싸움이 주특기인 무례한 자들과 감정적 충돌이 벌어질 때 선한 사람이 패배하기 십상이다. 억지 전략의 목표는 승리가 아니라 ‘싸움의 예방’에 있다. 따라서 흥분하는 대신 냉담한 어조와 차가운 행동을 통해 차분히 경고 해야 한다. 분노는 터뜨릴 때보다, 언제든 터뜨릴 수 있음을 암시할 때 가장 무섭기 때문이다.

문제는 경고가 통하지 않는 상대를 만났을 때다. 이때는 평소처럼 웃어넘기는 대신 단호한 거절이나, 상대가 당황할 만큼 대담한 반격이 필요하다. 평소 친절한 인물도 언제든 가시를 세운 ‘예측 불가능한 사람’이 될 수 있음을 행동으로 증명하는 것이다. 

상대를 찔러보던 자에게 “건드리면 나도 손해를 본다”라는 공포를 각인시키면 상대는 더 이상 우습게 보지 못 한다.

마음이 착하다는 이유로 타인의 무례함과 무시를 견뎌낼 의무는 없다. 나를 지킬 무기를 갖추는 것은 악해지는 것이 아니라, 냉혹한 인간관계 속에서 내 존엄과 호의를 지키는 최소한의 노력이다. 마음속 분노의 핵을 이성적 품격으로 다스릴 때 우리의 친절도 비로소 진짜 가치를 발한다. 더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다면 로버트 그린의 <인간 생존의 법칙>을 읽어보기를 권한다.


왕태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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