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대인을 만나다] 꿈에 한 걸음 다가갈 수 있었던 한 달간의 캐나다

조대신문

2020-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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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 한 걸음 다가갈 수 있었던 한 달간의 캐나다


최서영(영어영문·2)

대학생이면 한 번쯤은 ‘어학연수’라는 꿈을 가진다. 해외로 나가 세계의 언어와 문화를 배우고 넓은 세상을 경험한다는 건 어쩌면 이 시기가 아니면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실은 아르바이트하랴, 스펙 쌓으랴 떠날 시간조차 없는 청춘들뿐이다.
하지만 여기, ‘어학연수’라는 만인의 꿈을 이룬 청춘이 있다. 우리 대학에서 진행된  <2019-하계 단기 영어 어학연수 프로그램>을 통해 한 달여간 캐나다를 다녀온 이 학우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어학연수를 통해 꿈에 다가갈 수 있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인생에서 잊지 못할 경험을 했다는 최서영(영어영문·2) 학우를 만나봤다.


어학연수를 가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영어와 관련한 전공을 살려서 취업하는 게 목표인데 꿈에 도달하기 위해선 그와 걸맞은 경험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대학 4년 동안 딱 한 번 신청할 기회이기도 하고, 해외에서 현지의 언어와 문화를 몸으로 직접 느끼고 싶어서 신청하게 됐다.


어학연수 기간 어떻게 지냈는지 궁금하다.
홈스테이 가정에서 어학연수 한 달 동안 지냈다. 이탈리아 할머니가 살고 계시는 가정집이었는데 카자흐스탄, 중국, 이탈리아 등 많은 문화의 사람들과 함께 살았다. 또, 할머니께선 정이 매우 많으셨는데, 매일 아침 우리를 위해 도시락을 싸주셨다. 정이 많은 주인 할머니 덕에 낯선 이국 생활을 무리 없이 보낼 수 있었다.


어학연수는 어떻게 진행되는가?
우리 학교의 ‘ESL’과 같은 체제로 진행된다. 1교시는 문법, 2교시는 읽고 쓰기, 3교시는 듣기 형식이다. 우리 대학의 학생들만 듣는 게 아니라 세계 각국의 학생들과 함께 수업을 듣는다. 또한, 학원에는 엄격한 규칙이 있었는데 학생이 자신의 모국어를 쓰면 옐로카드를 주고, 횟수가 세 번 이상이면 출석정지 처분을 내리는 규칙이 있었다. 처음에는 그저 위압감을 주기 위한 규칙인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았다. 점심을 먹기 위해 한국인 친구들과 모여 얘기를 하고 있었는데, 선생님이 다가와 “Don’t speak Korean”이라며 경고를 주셨다. 그 이후로 한국어를 쓰지 않으려 노력했던 기억이 있다.


어학연수를 다녀오고 나서 달라진 점이 있다면?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영어 실력이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영어를 하려는 용기가 생겼다. 홈스테이 생활이 크게 도움이 됐는데 각국의 사람들이 함께 모여 살다 보니 실생활에서 영어 할 일이 많았고, 자연스레 영어 실력이 향상됐다. 또한, 성격도 외향적으로 변했다. 낯도 많이 가리고 새로운 만남을 꺼리는 편이었는데 많은 외국인과 만나 대화하고 친해지다 보니 새로운 인연에 호기심이 생겼다.
라틴계, 유럽계 등 다양한 문화를 가진 친구들을 사귀면서 견문도 많이 넓어졌다. 한국에서는 쉽게 만날 수 없는 친구들이다 보니 서로의 문화를 배우면서 가까워졌다. 그 친구들과는 SNS를 통해 연락을 꾸준히 하고 있다. 나중에 꼭 다시 만나자고 기약했다.


어학연수를 준비하는 학우들에게 프로그램 합격 팁을 부탁한다.
일단 학점이 높아야 한다. 평가 기준이 학점이다 보니, 학점에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 또, 기본의 영어 실력은 있어야 외국 생활에 유리하게 생활 할 수 있다. 경험으로는 홈스테이에서 주인 할머니께서 주의사항과 생활수칙을 알려주셨는데 알아듣지 못한 내용이 있어 생활에 불편함을 느꼈다. 말이 통하지 않으면 불이익을 받는 게 많으니 조금이라도 공부하고 가는 게 편하다. 하지만 회화를 공부할 시간이 없다면, 가기 전에 회화책이라도 정독하는 것을 추천한다. 현지에서 쓰는 영어와 한국에서 배운 영어의 괴리감이 커 적응하는 데 시간이 좀 걸렸다.


마지막으로 어학연수를 준비하는 학우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하고 싶은 말은 “현재 여건이 충분치 못하더라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라는 것이다. 회화능력과 성적을 더 올리는 등 어학연수를 가기 위한 조건이 갖춰졌을 때 떠나도 충분하다. 학기별로 프로그램을 진행하기 때문에 굳이 지금 가지 않아도 갈 기회가 많기 때문이다. 또한, 일 년 이상 어학연수를 갈 여유가 없고 많은 시간을 투자하면서까지 갈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 학우들이 이 프로그램을 이용했으면 좋겠다. 학교에서 주는 기회로 장학금도 받으면서 한 달이라도 해외로 떠나길 바란다. 짧으면 짧고 길면 길다고 느낄 수 있는 시간이지만, 목표를 확실하게 다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현시대에서 영어는 점점 중요해지고 있고, 어학연수가 어쩌면 대학 때만 즐길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일 지도 모른다. 그러니 많은 학우가 이 같은 경험을 통해 청춘을 즐기고 자신의 꿈에 한 걸음 성장하는 계기를 만들었으면 좋겠다.
여담으로, 캐나다 어학연수를 가게 된다면 시간과 돈이 들더라도 주저하지 말고 로키산맥을 여행하길 바란다. 살면서 한번 볼까 한 여름의 웅장하고 아름다운 만년설을 볼 수 있다.


박지윤 기자
nuyijkrap@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