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대인을 만나다] 진실된 땀으로 이룬 성과 ‘금메달 2관왕’

조대신문

2020-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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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4일부터 10일까지 진행된 제100회 전국체육대회(이하 전국체전)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 대회에서 우리 대학은 금 5개, 은 6개, 동 9개의 메달을 확보하면서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다. 출전한 선수들 모두 의미있는 성과를 거뒀지만, 그중에서도 육상의 모일환 선수(체육·2)가 200m, 400m 종목에서 1위에 오르며 2관왕을 달성했다. 모일환 선수는 육상 400m 종목이 주 분야인 선수이다. 고등학교 때부터 전국대회에 출전해 작년까지 200m에서 금메달, 은메달 각각 1개씩, 400m에서 금메달 2개, 총 4개의 메달을 수상했다. 이런 화려한 성적을 가진 모일환 선수는 우리 대학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육상계의 유망주이다. 한해 한해 자신을 연마해 실력이 우후죽순하는 대한민국의 육상을 이끌어갈 기대주인 육상계의 빛나는 별, 모일환 학우를 만나봤다.

이번 전국체전 육상 200m, 400m에서 2관왕을 하셨다. 당시의 소감은 어땠나?

400m는 주 종목이라 부담감 없이 달릴 수 있었다. 하지만 200m는 분야의 뛰어난 선배가 출전하셔서 부담감이 컸다. 그런 뛰어난 선배가 있었는데도 200m에서 1등을 할 수 있었던 건 ‘운이 좋아서’ 였다고 생각한다. 또, 정말 최선을 다해 뛰었기에 뿌듯했다. 선물과 같은 금메달이라 기분이 매우 좋았다.

언제부터 육상선수의 꿈을 키웠나?

사실 어린 시절에는 운동선수가 돼야겠다는 생각이 없었다. 육상에 관심을 가진 것은 중학교 2학년 때다. 중학교 2학년 때 학교에 육상부가 있었는데, 당시 육상부를 하면 4교시까지만 수업 듣고 나머지 수업은 안 듣고 운동을 할 수 있었다. 그 때는 공부보다는 운동을 하는 게 더 재밌을 거 같아서 육상을 시작한 것이 지금까지 이어졌다.

운 좋게도 어린 시절부터 꿈을 준비해오던 친구들에 비해 늦은 시작을 했는데 고등학교 때부터 비교적 빨리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성과가 뚜렷이 나타난 것도 그 시기에 좋은 감독님을 만나서 도움을 많이 받았던 것 같다. 모두 감사하다.

존경하는 인물이나 롤모델이 있는가?

고등학교 때부터 같은 육상선수인 박태건 선배님을 롤모델로 삼고 있다. 원래 박태건 선배님은 저와 같은 400m 선수셨는데 200m로 옮기시고 한국 신기록 보유자가 돼 한국 역사상 가장 빠른 선수가 됐다. 선수촌에서 룸메이트로 함께 지내면서 배운 점이 많았다. 선배가 400m 선수였을 때, 400m 불후의 신기록을 가지고 계셨는데 고등학교 땐 그 기록을 깨는 것이 목표였다. 결국 그 목표는 이루지 못했지만, 선배의 모습에 탄력을 받아선지 이번 대회에서 400m 46초 70이라는 대회 신기록을 세웠다. 박태건 선배 덕에 목표를 설정하는데 많은 자극과 탄력을 받은 것 같다.

훈련을 하다 보면 중압감을 느낄 때가 있으실 텐데 이는 어떻게 해소하나?

대표팀에서 훈련을 하다 보면 기록적으로 뛰어난 선수들과 경쟁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또, 그들 사이에서 좋은 성적을 내야 해 부담이 될 때가 있다. 이러한 일이 일상이다 보니 ‘지면 안 된다’는 심리적 압박이 늘상 존재한다. 내 기록을 유지하면서 갱신을 해야 하는 상황이 불안하지만, ‘노력하는 자는 즐기는 자를 이길 수 없다’라는 말을 하나의 연료로 사용하려 한다. 이기면 ‘오늘 어떤 점이 좋았다, 다음에도 이런 컨디션을 갖추고 해보자’, ‘지면 약점을 보완하는 정보를 얻었다’고 생각하며 훈련에 매진한다. 이 모든 훈련이 자신을 연마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이니 아무리 압박이 큰 훈련이라도 즐기려고 한다. 의식적으로 노력을 하다 보면 고된 훈련이라도 어느 순간 즐거워진다.

학교생활과 운동을 병행하면서 느끼는 단점은 무엇인가?

일반학과와는 달리 공부에 매진할 수 없다는 점이 아쉽다. 그래서 자격증을 따거나 학과 공부를 위해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을 보면 부럽다. 모든 시간을 운동하는데 할애 하다 보니 다른 학생들처럼 학교생활을 보낼 수 없다. 공부할 시간이 부족하고, 환경도 열악해 학교생활을 완벽히 즐기지 못하는 거 같아 아쉽다.

학교생활과 운동을 병행하면서 느끼는 장점은 무엇인가?

학교생활과 운동을 병행하면서 좋은 점은 나에 대한 성취감을 느낀다는 것이다. 위에서 언급한 대로 공부와 운동을 병행하면 공부에 많은 시간을 소요할 수 없다. 그렇지만 학생이라는 신분과 선수라는 두 신분을 유지하기 위해 매진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에 대견함을 느낀다. 바쁜 일상을 알차게 보내면 내가 더 나은 사람이라는 것을 느낀다.

선수의 최종목표는?

우선 내년에 열릴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따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 그 후로는 2022년 항저우 아시안 게임에 참가해 한국 신기록을 뛰어넘어 대한민국 역사상 처음으로 400m 종목 44초대 기록으로 진입 하는 것이 목표다.

장기적으로는 육상선수로서 실력을 양성하고 꾸준히 세계대회에 출전하면서 최선을 다해 선수로서 할 수 있는 것을 다 해보는 것이 꿈이다.

선수에게 ‘육상’이란 무엇인가?

나에게 육상이란 한마디로 ‘인생’이다. 육상과 함께한 시간은 내 인생의 3분의 1밖에 되지 않지만, 앞으로도 나와 함께할 동반자다. 앞으로 육상과 함께하면서 성실히 훈련을 받아 다양한 대회에 출전 할 것이다. 그 대회에서 성과를 내서 육상 분야에서 많은 사람에게 인정을 받고 싶다. 육상을 하면서 다양한 경험을 하고 후회 없는 삶을 살고 싶다.

이재진 기자

ruppinaji@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