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학과를 만나다] GBC학과가 해외 취업을 꿈꾸는 인재를 찾습니다!

최미리솔

2020-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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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BC학과가 해외 취업을 꿈꾸는 인재를 찾습니다!



이번 학기 우리 대학은 큰 변화를 겪었다. 몇몇 단과대학은 합쳐졌고 몇몇 학과는 폐지됐다. 그에 반해 새롭게 태어난 학과도 있다. 글로벌비즈니스커뮤니케이션학과는 신설 학과로서 프랑스어권문화학과가 그 전신이다. 해외 취업에 중점을 두고 시대에 발맞춰 꾸준히 변화를 꿈꾸고 있다.


임정혜 글로벌비즈니스커뮤니케이션학과 학과장을 만나 새로운 도약을 시작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이전에도 과 이름에 변화가 있었다.

= 내가 처음 부임했을 때 이곳은 프랑스어과였다. 그러나 광주에서 프랑스는 너무나 먼 나라였고 접점을 찾기 힘들었다. 그래서 유럽과 아프리카 대륙을 포함하고자 프랑스어권문화학과로 이름을 바꾸게 됐다. 이후에도 학생들의 해외 취업을 위해 학과를 어떻게 변화시킬지 고민을 계속했다. 고민 끝에 글로벌비즈니스커뮤니케이션학과(이하 GBC학과)에 도달하게 됐다.


그렇다면 커리큘럼 면에서 무엇이 달라진 건가.

= 우리 과는 이미 2017년부터 링크 플러스 사업단에 들어가 글로벌비즈니스 연계전공 트랙을 운영했기 때문에 경영학부에서 7개 과목을 듣게 돼 있었다.

GBC학과는 글로벌비즈니스 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한다. 그래서 기존 대학들의 불어불문학과에서 배우는 불문학, 시 등의 과목을 다 없앴다. 우리는 외국어를 의사소통 수단으로만 간주하고 간다. 순수 회화 능력에만 집중하고 나머지 부분은 점진적으로 비즈니스 과목들로 채워나가고 있다.


취업에 강점을 가진 학과로 방향을 잡은 것인가.

= 혁신은 계속된다. 앞으로도 커리큘럼을 더 바꿔 나갈 계획이다. 이론보다는 현장 중심 실무 교과목으로 점점 채워나갈 것이다. 당장 내년에 실무 중심 교과목을 3개나 4개 정도 만들려고 한다. 글로벌 비즈니스 실무, 글로벌 회계1‧2, 글로벌 사업 전략 등의 과목과 더불어 전시‧컨벤션‧호텔과 관련된 마이스 산업 과목도 개설하려고 생각한다.


GBC학과의 탄생 배경이 궁금하다.

= 학과를 어떻게 변화시킬지 고민하던 때였다. 링크 사업단에서 장병석 교수님을 모시게 됐다. 이분은 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에서 근무하셨던 분이기 때문에 해외 시장을 잘 아신다. 그분을 통해 우연히 싱가포르 시장을 알게 됐다. 그렇게 2016년부터 수업의 일환으로 해마다 두 번씩 3학년 학생들을 선발해 싱가포르로 데리고 나갔다. 그 프로그램이 지속적으로 이뤄지면서 결과물(싱가폴 취업자)이 나오기 시작했고, 그때 GBC학과로 이름을 바꿔도 되겠다는 결론이 나왔다.


싱가포르와 관련된 프로그램에 대해 더 자세히 듣고 싶다.

= 앞서 말한 프로그램은 ‘글로벌미션캡스톤디자인’이라는 수업인데 원래는 3학년 전공 교과목이었다. 선발된 20여 명의 학생을 데리고 약 열흘 동안 싱가포르에 가서 자소서나 면접 등의 비즈니스 영어교육을 받는다. 그 외에도 다국적기업 본사(GOOGLE)를 견학하고 싱가포르 KOTRA 무역관에 들러 싱가포르 시장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도 듣는다. 그런데 올해부터는 이 과목을 ‘글로벌미션’이라는 이름으로 1학년 교과목으로 내렸다. 또한, *더블리스팅 제도를 통해 타 학과 학생이 들으면 교양 3학점으로 인정된다. 재학생 중 영어가 가능한 학생의 참여를 늘리기 위한 것이다.


이 수업을 진행하면서 ‘싱가포르 기업 채용형 인턴쉽’이라는 프로그램도 개발하게 됐다. 이 프로그램은 싱가포르 기업에서 6개월간의 인턴십을 거친 후 졸업과 동시에 정규직으로 취업까지 할 수 있게 하는 과정이다.

*더블리스팅 제도 - 각 학과 전공과목 중 교양적 성격의 교과목을 교양과목에 중복 배치해 전공자는 전공 이수로, 비전공자는 교양 이수로 인정받도록 하는 제도


싱가포르 시장에 매력을 느낀 이유가 따로 있나.

= 일단 싱가포르는 선진국이다. 그래서 일하는 환경이 쾌적하고 치안은 전 세계 1위다. 출산율도 낮아서 해마다 약 5-6만 명 정도의 젊은이들을 필요로 한다. 또 하나의 이점은 한류 때문에 한국 사람에 대한 이미지가 좋다는 것이다. 그 때문에 학생들이 준비만 돼 있다면 좋은 자리를 얻을 기회가 많이 있다.


싱가포르에서 취업한 학우들은 환경에 만족해하는지 궁금하다.

= 보통 사람들이 외국에 나가서 가장 힘들어하는 부분이 외로움이다. 외국에 취업을 나가면 혈혈단신으로 나가기 때문에 그 외로움을 견디지 못하고 다시 돌아오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우리 프로그램은 같은 학교 학생들이 같이 나가서 커뮤니티를 형성하기 때문에 서로 의지하면서 그 고비를 잘 넘기는 것 같다.


GBC학과만이 가진 경쟁력에 확신이 있는 것 같다.

= 그렇다. 우리 학생들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많이 고민했다. 일반적으로 대학생들은 직장에 들어가기 위해 준비하는 소위 ‘스펙’을 쌓는데, 목표로 하는 곳이 비슷하다 보니 스펙도 비슷해진다. 그래서 스펙 준비가 양적 경쟁으로 흐른다. 그렇게 되면 취업 준비 기간이 길어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우리 학생들은 남들이 흔히 가지고 있지 않은 걸 가지고 있다. 바로 글로벌 경력이다.

외국에 나가서 외국기업에서 일해본 경험이 있는 학생은 거의 없다. 우리 학생들은 싱가포르에서 몇 년 경력을 쌓았기 때문에 졸업 후 직장을 구할 때 당연히 경력직이 된다. 이 경력은 정말 승산이 있다, 현장 투입이 바로 가능하기 때문이다. 요즘엔 토익 900점이 넘어도 영어로 커뮤니케이션이 불가능한 사람이 많다. 현장경험이 없어서 그렇다. 우리 학생들은 외국에서 직접 일하고 부딪히면서 실질적인 커뮤니케이션을 배운다.


입학설명회에도 크게 신경을 쓴다고 들었다.

= 급하게 이름만 바꾼 것이 아니라 오래전부터 준비한 결과물을 가지고 탄생한 학과여서 학부모님들 앞에 떳떳하게 설 수 있었다. 입학설명회에서 약속드린 것이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전공과 취업이 일치하는 학과를 만들겠다.’ 또 하나는 ‘졸업장을 남발하지 않겠다’는 약속이었다. 우리 과는 2017년부터 졸업 인증제를 실시하고 있다. 17학번은 DELF B1 자격증을 따야 졸업이 가능하다. 18학번부터는 여기에 토익 700점까지 따야 한다. 우리 과에 오면 기본은 해야 졸업한다는 뜻이다.


앞으로의 목표는 무엇인가.

= 나는 지방 학생에게도 해외라는 길이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고 꿈을 심어주고 싶다. 현재 우리 지방 청년들은 꿈을 꾸기 어려운 구조다. 하지만 원석은 분명히 있다. 나는 그 원석들을 찾아 보석으로 만들어 주고 싶다. 지방대학 학생들도 수도권 대학 학생들과 경쟁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최미리솔 기자

mirisol112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