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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 광주의 Swag! 랩으로 노래하는 5·18민주화운동
총관리자
2020-07-14
731
오월 광주의 Swag!
랩으로 노래하는 5·18민주화운동
힙합동아리 Free$t. 광주CBS가 최근 5·18광주민주화운동 40주년을 기념하는 특집 프로그램으로 ‘니들이 5·18을 알아? 랩으로 노래하는 5·18민주화운동’을 제작했다. 이 특집 프로그램에 조선대학교의 힙합동아리 Free$t.(프리스트)가 참여해 화제가 됐다. 이번 프로젝트 음악은 청년들이 좋아하는 감각적인 자작 랩에 장년층에게 사랑받는 트로트가 곁들여진 독창적인 창작물이다.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당시 상황을 구체적으로 형상화하고 있다. Free$t.가 참여한 이번 프로젝트는 세간의 눈길을 끌며 언론에도 수차례 보도됐다. Free$t.의 음악은 유튜브 채널 ‘광주CBS’에서 감상할 수 있다.
힙합동아리 Free$t.
광주CBS가 최근 5·18광주민주화운동 40주년을 기념하는 특집 프로그램으로
‘니들이 5·18을 알아? 랩으로 노래하는 5·18민주화운동’을 제작했다.
이 특집 프로그램에 조선대학교의 힙합동아리 Free$t.(프리스트)가 참여해 화제가 됐다.
이번 프로젝트 음악은 청년들이 좋아하는 감각적인 자작 랩에
장년층에게 사랑받는 트로트가 곁들여진 독창적인 창작물이다.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당시 상황을 구체적으로 형상화하고 있다.
Free$t.가 참여한 이번 프로젝트는 세간의 눈길을 끌며 언론에도 수차례 보도됐다.
Free$t.의 음악은 유튜브 채널 ‘광주CBS’에서 감상할 수 있다.
▲ ‘랜선 장미축제’ 홍보 동영상인 ‘Always bloom’ 촬영 후 단체사진
힙합동아리 Free$t.를 소개해주세요.
Free$t.라는 이름의 뜻은 Free street의 줄임말로, 직역하면 ‘자유로운 거리’라는 뜻입니다.
Free$t.는 초보부터 프로 예술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의 동아리 회원들이 활동 중이며,
서로의 음악적 색깔, 특색을 존중하고 자유로운 음악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주요 활동으로는 학기말 공연 및 연말 공연, 초청 버스킹 및 자발적 버스킹, 단체곡 작업 등이 있습니다.
Free$t.의 콘텐츠는 유튜브 검색창에 freest라고 검색하고 채널에 들어가면 감상할 수 있습니다.
광주CBS 특집 프로그램에 참여한 계기는 무엇인가요?
광주CBS 김지희 PD님이 5·18광주민주화운동 40주년을
기념하는 특집 프로그램을 준비하면서 Free$t.의 유튜브 채널을 보고 연락하셨습니다.
아시다시피 5·18 민주화운동을 둘러싼 세대 간 온도 차가 있습니다.
광주CBS에선 온도 차를 줄일 수 있는 소재로 음악을 생각했어요.
그 중에서도 청년층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갈 수 있는 랩과 장년층에게 사랑받는 트로트를 선택했습니다.
의미있는 도전인 것 같아서 팀원들과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Free$t.가 이번 프로그램에서 제작한 음악은기존에 우리가 알던 음악과는 다른 느낌이라고 들었습니다.
이번 프로젝트는 전남대학교 흑인음악동아리 SUM와 함께 진행했는데 총 2부로 구성되어 있어요.
5·18과 연관된 계엄군, 시민군, 극우세력 등 배역을 맡아 그들의 입장에서 랩을 주고받는 형식이에요.
1부에서는 5·18 주요 사건을 시간 흐름에 맞춰 계엄군과 시민군의 대립을 랩 배틀(rap battle)로 풀어냈습니다.
2부에서는 여전히 진행 중인 5·18 관련 논란을 1부와 같이 계엄군과 시민군의 상반된 목소리로 구현했어요.
망언으로 역사를 왜곡하는 현대 극우세력도 표현했습니다.
교차되는 랩과 트로트 음악 사이에는 5·18을 경험하고 고초를 겪은 이들의 생생한 증언도 삽입됐고요.
트로트 부분에선 5·18에 서린 한과 설움이 담겨 있어요.
광주시민으로서 계엄군과 극우세력의 역할을 맡아 몰입하기가 쉽지 않았겠네요.
계엄군의 역할에서는 그나마 “상사들이 시키는 대로 할 수 밖에 없었다”는 변명이 이해가 가지만,
말도 안 되는 논리로 5·18민주화운동을 희화화하는 극우세력의 입장을 가사로 쓰는 것에는 큰 거부감이 들었습니다.
5·18민주화운동과 관련된 보도기사에 달린 극우세력들의 댓글을 읽는데 화가 치밀더군요.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배운 점도 많았겠네요.
광주에서 살면 5·18은 많이 알고 있는데, 대부분 막연하게만 알고 있습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였고요. 이번 프로젝트로 5·18이 일어난 배경, 오월공동체의 위대함,
극우세력들의 황당한 역사왜곡 등을 폭넓게 배웠습니다.
작곡 과정도 궁금해요.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어떤 느낌을 담고자 했나요?
조선대학교에도 민주열사들이 있잖아요.
‘당시 선배님들이 어떤 마음으로 군인들과 맞서 민주주의를 외쳤을까?’ 라는 고민을 하니
긴박하고 숨 가쁘게 달리는 비트가 떠올랐어요.
5·18의 아픔을 표출한 마지막 파트에서는 ‘붉은 꽃’이라는 노래를 들으며 영감을 받았습니다.
이번 ‘랜선 장미축제’에서도 큰 활약을 펼쳤다고 들었습니다.
광주CBS 5·18 특집 프로그램을 보고 우리 대학에서 연락이 왔어요.
코로나19로 장미축제를 취소하는 대신 ‘랜선(온라인) 장미축제’로 장미원 동영상을 제작하는데,
영상의 주인공으로 공연을 해달라는 요청이 있었습니다.
촉박한 시간이었지만 우리 대학의 아름다운 장미원을 위한 음악을 직접 만들었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장미를 가까이에서 마주하지 못하는 것처럼 우리의 일상도 잠시 멈춰있지만,
힘든 시간이 지난 후 더 아름다워질 조선대학교의 장미와 찬란한 우리의 미래를 기다리자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영상은 조선대학교 유튜브 채널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