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7년 호남권 대학 최초로 인공위성을 쏘아올린 조선대학교가 2021년 새로운 인공위성을 개발, 지난 3월 22일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센터에서 차세대 중형위성(차중위성) 1호에 실려 발사됐다.
차중위성 1호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국토교통부가 지상관측, 도시계획, 지도제작 등 공공목적 수행을 위해 개발한 차세대 위성이다. 소유즈 2.1a호에는 차중위성 1호 외에 여러 나라에서모인 위성 37개가 함께 실린다.
조선대ㆍ연세대 KMSL(Korea Micro Gravity Science Lab)도 그 중 하나이다.
KMSL팀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주관하는 ‘2017년 큐브위성 경연대회’에서 개발팀으로 선정됐다.
큐브위성은 가로ㆍ세로ㆍ높이 각각 10cm 규격의 정육면체를 기본 단위(1U)로하는 초소형 위성으로 지구ㆍ우주 관측, 우주환경 실험 등 다양한 용도로 쓰인다.
KMSL팀은 조선대학교 지능형 열 시스템설계 실험실과 전력 전자 및 에너지 변환실험실, 연세대학교 분자 세포 생물학 실험실이 협력하여 위성을 개발한 연합팀이다.
KMSL팀은 조선대학교 박설현 교수(소방재난관리학과장ㆍ기계공학과 겸)와 이성준 교수(기계공학과)의 지도를 받고 있다.
조선대ㆍ연세대 연합팀이 만든 KMSL은3U 크기로 제작된 큐브위성이다.
1U는 곰벌레 생물육성실험, 2U는 화염전파실험 용도로 구성되어 있다.
KMSL 큐브위성은 우주 환경에서 연소 실험과 생물 육성 실험과 같은 과학 임무를 수행한다.
첫 번째 임무는 유인 우주선의 선실환경에서 발생한 화염의 전파와 소멸 현상 분석이다.
마이크로 중력 환경에서의 고체 연료점화 특성, 대류 열 전달이 없는 환경에서의 화염전파 특성(전파속도, 화염 크기, 화염 강도), 불화성기체의 화염 소화 능력 분석이다.
두 번째 과학 임무는 마이크로 중력 환경에서 지상 최강의 생물이라고 불리는 ‘곰벌레’(물곰)의 생존율 및 생활사를 관찰하는 것이다.
곰벌레는 크기 50㎛∼1.7mm의 무척추동물로 행동이 느린 완보(緩步) 동물에 속 KMSL팀의 큐브위성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조선대학교 격려 방문(4.17.) 하며 영하 273도나 영상 151도의 환경, 방사성 물질에 노출되는 극한 환경에서도 생존할 수 있어 지구에서 가장 적응력이 뛰어난 생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생명활동을 일시적으로 멈추는 ‘툰’(tun) 상태의 곰벌레 100마리가 실린 위성을 우주로 보낸뒤 물펌프를 통해 수분과 영양성분을 주입해 곰벌레를 활성화시켜 우주환경에서의 생존 가능성을 연구한다.
또 KMSL팀은 해외제품에 의존성이 높은 위성 시스템 버스 일부를 국산제품으로 채택하고 산업체와 협력해 위성을 개발했다.
덕분에 비교적 저렴한 비용은 물론 국산기술에 대한 성능을 우주 환경에서 직접 확인해 볼 수 있다고 연구팀은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