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묵히 그 자리를 유지하는 이유 대학에 입학하면 학보사 기자 활동을 하고 싶다는 나의 다짐으로 시작된 조대신문 활동이었다. 그렇게 취재하고 기사를 작성하고 신문을 발행해온 지도 벌써 2년하고도 반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수습기자로 시작한 지난 학보사 활동이 정기자를 거쳐 교육부장까지 마치고 이제 막바지에 다다랐다. 코로나19라는 범유행으로 인해 대학 생활 중 가장 처음 시작했던 게 조대신문이었다.사실 학보사라는 곳이 내가 생각하던 이상적인 곳만은 아니었다. 학생 기자 신분으로 취재하기에 어려운 부분도 존재했을뿐더러 기사를 작성하면서 스스로 만족을 느끼지 못해 몇 번이고 좌절했으니 말이다.내가 학보사 활동을 한 지난 2년 하고 반이 조금 안되는 시간 동안에도 학보사에는 항상 재정 위기가 찾아왔다. 이건 비단 내가 활동하고 있던 시기뿐만이 아닐 것이다. 학보사는 늘 재정적으로 부족함을 느끼고 있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작년에는 신문발행 횟수가 1년에 총 12회에서 9회로 줄어들었다. 존폐 위기에 놓인 학보사라는 위치에서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일지도 모르겠다. 검색 몇 번으로 손쉽게 정보를 얻는 세상에서, 심지어는 원하지 않는 정보에까지 노출돼있는 정보 과다 상황에서 종이신문이 자신의 존재감을 내비치기엔 역부족이다.수습기자로 처음 들어왔을 때부터, 아니 아마 훨씬 그 이전부터 학보사는 왜 존재해야 하는가? 라는 의문을 시작으로 학보사 존재 이유를 묻는 사람들이 가득했다. 이는 비단 독자들의 의문만이 아니다. 기사를 작성하는 기자들마저도 이러한 의문을 품었다. 이 의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조대신문 기자들은 끊임없이 이야기를 나누고 고민했다. 그리고 결과론적으로 지난 1140호 서석대에서도 말했듯이 누군가는 알려야 하고 기록해야 한다 는 것이 기자들이 발견한 조대신문 존재 이유다.고된 학보사 일로 회의를 느낄 때면 늘 마음속에 내가 작성한 기사가 학우들에게, 독자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생각하곤 했다. 아직도 글의 힘을 믿는 나로서는 학보사 기자라는 자리만으로 막대한 책임감을 느꼈으니 말이다.사소할지 모르는 그 책임감과 주인의식으로 자리를 지키는 조대신문 기자들이다. 학보사의 입지가 줄어드는 와중에도 알려야 하고 기록해야 한다면 조대신문은 계속될 것이다.정상아 기자jivory9956@naver.com
소식좌의 등장으로 변화를 맞이한 우리의 일상식생활에 이어 건강, 패션, 환경문제까지 이어진 소식 문화의 열풍 ▲김숙티비 공식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된 영상에서 연예계 대표 소식좌 박소현과 산다라박의 소식 습관이 확인돼 인기를 끌었다.(출처=김숙티비kimsookTV 유튜브) ▲소식좌가 인기를 끌자 소식 먹방, 소식 하는 법 등 다양한 콘텐츠가 업로드 됐다.(출처= 구소애나Aena 유튜브) ▲소식좌 열풍으로 초정탄산수는 용량을 대폭 줄인 190mL 제품이 탄생했으며, 다른 용량의 동일 제품과 비교했을 때 매출 규모가 2~4배 더 커졌다.(출처=뉴시스) 최근 유명 연예인들의 적게 먹는 식습관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로 인해 음식을 적게 먹는다는 뜻의 소식 과 특정 분야의 최고 자리라는 뜻의 본좌 가 더해진 소식좌 라는 신조어까지 생겨났다. 과거 양을 많이, 맵고 짜고 달게 자극적인 음식을 먹던 먹방 채널이 인기를 끌었던 반면, 현재는 소식 먹방과 식욕 감퇴를 불러일으키는 먹방이 유행이다. 사람들은 왜 소식에 관심을 가지게 됐으며, 소식이 유행되면서 변화된 우리 사회 속 움직임은 무엇이 있을까. 소식좌의 등장작년 10월 11일 김숙티비의 공식 유튜브 채널에 굿바이 비디오스타, 마지막으로 비스 식구들과 먹방 모음 대공개 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됐다. 해당 영상 속에서 는 MBC every1 예능인 비디오스타 마지막 방송을 앞두고 연예인 김숙이 함께 프로그램에 출연 중인 박소현, 박나래, 산다라박과 함께 대기실에서 모여 음식을 먹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이들 중 프로 소식가로 유명한 박소현과 산다라박이 음식을 먹는 양을 보고 다 먹었어? 라며 당황한 반응을 보이는 김숙과 박나래의 모습이 담겨 재미를 안겨줬다. 이를 시작으로 MBC 예능 나 혼자 산다 에 출연한 코드쿤스트와 예능 전지적 참견 시점 에 나온 주우재의 소식하는 모습이 연달아 화제를 모으며 소식좌라는 신조어까지 생겨난 것이다. 처음에는 소식을 하는 연예인의 식습관이 담긴 영상을 보며 적게 먹는 게 신기해서 인기를 끌었다. 재미의 요소로 작용해 각종 SNS 및 커뮤니티에 퍼져나갔던 소식좌의 영상이었지만 시간이 지나자 이는 소식을 하는 사람들에게 위로이자 용기를 안겨주기 시작했다. 소식을 하는 사람들이 그간 없었던 건 아니다. 하지만 한국인은 밥심 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우리나라 사람들은 밥에 진심이다.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음식을 적게 먹는 소식가들은 그간 잔소리의 대상이었고 자신의 식습관을 드러낼 수 있는 입지가 좁았다. 팍팍 좀 먹어라. , 입맛이 없냐. 등 음식을 많이 먹지 않는다는 이유로 소식가들은 늘 꾸중을 듣는 담당을 도맡아왔었다. 이런 사회에서 소식좌의 등장은 여간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음식을 적게 먹는 사람들을 부정적인 시각이 아닌 이해 해주고 공감해주는 사람들이 등장한 것이기 때문이다. 소식을 하던 사람들은 소직좌의 인기로 인해 사람들의 인식이 변화된 것에 힘입어 소식 먹방, 소식 일상 등의 콘텐츠를 제작해 자신의 식습관을 알리거나 소식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던 사람들이 공감과 위로를 받았다는 이야기가 각종 커뮤니티에서 등장하기 시작했다. 소식 열풍으로 변화된 것은소식에 대한 인식 변화가 가장 먼저 이뤄졌다. 사람들은 소식을 하는 사람들을 존중하고 이해하기 시작했고, 심지어는 소식을 추구하는 사람들마저 생겨나기 시작했다. 소식이 인기를 끌자 사람들은 소식, 다이어트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식이 장애를 가졌음에도 사람들의 인식으로 인해 불가피하게 불균형한 식습관을 택했던 사람들은 자신의 올바른 식습관을 형성해나가기 시작했다. 우리 대학 법사회대학에 재학 중인 ㄱ 학우는 과민대장증후군을 달고 살아서 자극적인 음식을 먹으면 항상 배가 아팠었는데도 밥을 많이 먹어야 한다는 인식으로 인해 늘 과하게 먹었던 것 같다 며 소식이 인기를 끌면서 자신에게 맞게 음식을 먹어도 괜찮다는 위로를 받은 느낌이다 고 말을 전했다.이와는 반대로 부정적인 측면도 존재한다. 요즘 젊은 세대 사이에서 프로아나(깡마른 몸매에 지나치게 집착해서 거식증을 동경하고 걸리고 싶어 하기까지 하는 형태)가 유행이다. 소식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자 일부 사람들은 자신의 체질에 맞지 않는 소식을 지향하며 마른 몸을 만들기를 원한다. 이는 패션에도 영향을 주는 데, 깡마른 몸에 어울리는 패션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게 그중 하나이다. 그간 패션계에서 마른 몸을 추구하는 모습은 늘 존재했던 문제 중 하나다. 모델로 활동하는 사람들을 살펴보면 큰 키에 마른 몸을 유지하는 것이 익숙한 모습이다. 소식이 인기를 끌며 평소에 소식을 하던 사람들이 위로와 공감을 얻는 건 긍정적인 방향으로 보이지만, 자신의 체질에 맞지 않게 지나치게 적은 음식을 섭취하고 프로아나를 지향하는 건 건강상의 문제로 이어질 우려가있다.소식을 한다고 해서 건강에 좋다고 볼 순 없다. 각자에게 맞는 식습관은 각기 다르다. 그렇기에 무조건 소식이 옳은 것은 아니다. 자기 몸에 맞는 밸런스 있는 식습관을 기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이뿐만 아니라 소식 열풍이 일면서 우리 사회에 변화된 모습이 곳곳에서 드러나기시작했다. 그간 유행했던 대식가, 즉 고열량의 자극적인 많은 양의 음식을 먹는 먹방 콘텐츠가 아닌 천천히 오래 음식을 음미하며 먹는 소식 먹방이 인기를 끌고 있다.소식의 여파는 상품에도 영향을 미쳤다. 적은 용량으로 충분한 포만감을 느낄 수있도록 만들어진 각종 제품이 등장하고 있다. 탄산수의 경우에 300mL 정도의 용량을 190mL로 줄였지만, 반대로 매출은 2배에서 4배까지 더 많이 팔리고 있다. 이와 마찬가지로 용량을 대폭 줄인 닭가슴살, 오리고기를 비롯해 아이스크림 케이크, 미니 피자 등이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음식물 쓰레기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 또한 늘어났다. 많은 양의 음식을 구입하다 보면 다 먹지 못해 음식물 쓰레기 배출로 이어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소식을 하게되면 적은 양의 음식을 구입하기에 음식물 쓰레기가 배출될 일이 줄어든다. 용량을 줄인 식품이 인기몰이 중인 이유도 이 때문일 것이다. 1인 가구가 많은 현 사회에서 양이 많은 음식은 다소 부담스럽다. 그렇기에 혼자서 먹을 수 있는 용량이 적은 식품을 선택하게 되는 것이다. 음식을 적게 먹는 모습이 신기해 인기를 끌었던 소식좌는 생각보다 우리 사회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밥에 진심인 우리나라 사람들의 편견에 가려져 있던 소식가들에게 위로와 공감을 안겨주기도, 소식으로 인해 마른 몸을 가진 사람들을 동경하는 이들이 생기기도 했다. 또한, 소식 먹방이라는 새로운 콘텐츠가 등장하고 용량이 줄어든 상품이 인기를 얻는 사회가 됐다. 식생활에 이어 건강, 패션, 환경문제까지 이어진 소식좌로 인해 우리의 일상에서의 문제점을 되짚어보기 시작했다. 우리는 올바른 식생활 문화를 확산시켜 나가야 한다. 무작정 소식을 하자는 것이 아니다. 자신에게 맞는 식습관을 기르고 타인의 식습관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상아 기자jivory9956@naver.com
우리 대학 글쓰기센터, [명저 읽기] 서평 쓰기 대회 진행▲[명저 읽기] 서평 쓰기 대회 홍보 포스터 우리 대학 글쓰기센터에서 재학생들의 글쓰기 능력과 독서 역량 강화를 위해 [명저 읽기] 서평 쓰기 대회를 개최한다.[명저 읽기] 서평 쓰기 대회는 지난 2020년을 시작으로 올해까지 매년 진행되고 있다. 대회는 우리 대학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해당 도서를 읽은 후 서평을 작성해 제출하는 방식이다. 올해는 대회 시작 이후 일정이 변경돼 지난 7일부터 20일까지 예심이 치러진다.대상 도서는 R.U.R. - 로줌 유니버설 로봇 , 멋진 신세계 , 1984 , 그리스인 조르바 , 소년이 온다 , 데미안 , 장자 , 오멜라스를 떠나는 사람들 , 시민 불복종 , 그래도 우리는 노래한다 이다.대상 도서 중 한 권을 골라 읽은 후 CU+학생통합지원시스템에 접속해 비교과과정프로그램에서 해당 대회의 공지를 확인 후 참가신청서 양식에 맞춰 제출하면 대회에 참가할 수 있다.20일까지 예심을 마친 후에는 오는 21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본심을 거치고 다음달 6일 최종심을 통해 수상작을 발표한다. 이후 다음달 13일 시상식을 진행 예정이다.수상자는 최우수상 1명, 우수상 10명, 장려상 20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수상자에게는 상금과 문화 마일리지가 차등 지급될 예정으로, 수상작에 들지 못하더라도 대회에 참가하면 참가상으로 문화 마일리지 5M가 지급된다. 정상아 기자jivory9956@naver.com
찾았다! 내 힐링 포인트!! 곧 여름방학을 맞이할 우리는 저마다의 계획과 기대를 품고 있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약 2달간의 방학기간 동안 아주 잠시나마 고생한 나를 위해 토닥임을 줘보는 것은 어떨까. 힐링 을 주제로 조대 신문 기자들과 이야기 나눴다.목적 없는 목적지로 ▲행복 속에서 행운을 찾다. ▲산책길에서 만난 아기 토끼 나는 걷는 것을 좋아해 산책을 자주 하는 편이다. 집 앞에는 산책로가 잘 조성돼 있어 조금만 나가도 천이 흐르고, 작은 동산도 있어 산책하기에는 안성맞춤이다. 천을 따라 한 방향으로 쭉 걷다가 징검다리를 반환점 삼아 건너 다시 돌아오면 1시간 정도가 지나있다. 나는 생각이 많을 때, 무기력할 때면 산책을 하러 나간다. 그냥 한적한 산책길을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걷다 보면 복잡하던 머릿속이 정리된다. 목적지 없이 그냥 발길이 닿는 대로 오른발을 내밀고 다시 왼발을 내미는 이 단순한 반복 동작을 하다 보면 조금씩 달라지는 풍경과 선선한 바람이 나를 맞이해준다. 산책을 하는 중간에 네잎클로버를 찾기도 하고, 작은 동산에서 귀여운 토끼를 발견하기도 한다. 이외에도 산책을 하면 강아지, 고양이, 꽃, 나비 등을 의도치 않게 보게 된다. 나에게 산책은 힐링이다. 힐링하고 싶어질 때면 밖으로 나와 산책하는 것은 어떨까. 박보경 기자ppboo@naver.com 힐링이 되는 존재▲아이들의 동심 속 회전목마가끔 너무 힘들고 지칠 때면 과거로 돌아가고 싶은 순간이 있다. 또, 어떤 날은 나만의 방식으로 힐링하기도 한다. 나는 과거로 돌아가고 싶고 힘든 일을 다 잊어버리고 싶을 땐 아기들을 보며 힐링한다. 아기들을 보고 있으면 나의 유년 시절이 떠올라서 잠시나마 과거로 돌아간 듯한 느낌을 느낄 수 있기에, 놀이동산에 가서 왁자지껄한 웃음소리를 듣곤 한다. 놀이동산을 가면 환하게 웃고 있는 아기들의 천사 같은 미소를 볼 수 있다. 그런 모습들을 보면 나도 모르게 따라 웃게 되고 아기들만이 가지고 있는 그 순수함을 보며 소소한 행복함을 느낀다. 아기들의 천진난만한 행동들을 보고 있으면 귀여움에 푹 빠지게 돼 다시 헤어 나오기가 힘들다. 사람들마다 힐링하는 방법은 가지각색이겠지만 귀여운 아기들을 보는 것이 나에겐 최고의 힐링인 것 같다. 김슬기 수습기자 dvjhgy@naver.com거대한 자연 앞에서 힐링을 찾다▲부산 광안대교 나에게 힐링을 주는 존재는 무엇일까? 나는 자연, 그중에서도 바다 라고 생각한다. 반복되는 일상에 지칠 때쯤, 속세에서 잠시 벗어나고 싶을 때 찾는 곳은 바다가 있는 여행지다.파랗고 평화로운 바다는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평안해진다. 철썩철썩 부딪히는 파도 소리는 잡생각을 사라지게 한다. 머리카락을 날리고 얼굴에 닿는 바닷바람과 짭짤하지만 시원한 바다 내음도 나를 기분 좋게 만들어준다. 또한, 거대한 바다를 보고 있으면 이 앞에 서 있는 내가 아주 작은 존재처럼 느껴지고 내 고민이 순간 별거 아닌 게 된다. 그래서 나는 바다가 나에게 진정한 힐링을 가져다준다고 생각한다. 이 사진은 조대신문 을 읽는 독자들에게 나의 힐링을 전달하기 위해 찍은 부산 광안리의 모습이다. 지금 당장 바다로 떠나지는 못하지만, 바다 사진을 통해 잠시나마 힐링을 찾길 바란다.정민주 기자miinjuu01@naver.com여행, 나를 바라보고 위안을 얻는 시간 ▲비행기에서 보는 육지의 모습이다. ▲여행에서 음식은 빠질 수 없는 별미다.바쁜 일상 속에서 자아가 없어졌다고 느낄 때, 중요한 결정을 앞두고 있을 때, 너무 큰 책임들이 나를 짓누를 때가 있다. 내 몸은 분명 하나인데 부모님의 자식 , 누군가의 친구 , 대학생 , 학보사 기자 , 알바생 등 다양한 역할과 책임을 부여받아 살아간다. 하나의 몸이 주변의 환경에 따라 저마다 다른 페르소나를 바꿔가며 사람들 틈에서 아등바등 살아가는 것이다.매일 무감각하게 살아가다가 어느 순간, 이대로는 안 되겠다는 느낌이 든다. 비로소 여행이 필요한 순간이다. 내게 여행은 힐링이다. 타지에서 나는 누군가의 자식도, 친구도, 학생의 본분도, 학보사 기자도, 알바생도 아니다. 그냥 타지인일 뿐이다. 그 순간 나는 온전하고 유일한 나 가 됨을 느낀다. 여행은 그 누구도, 그 어떤 직책도 내게 집중하는 시간을 방해하지 않는다. 타지는 낯설지만, 그 낯선 감정 속에서 진짜 내 기분과 감정, 가치를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낯선 환경은 내 신경을 곤두세우고 사소한 것들에 집중하게 만들어 익숙한 환경에서 놓쳤던 것들을 다시금 보게 한다. 나는 여행 속에서 내가 진짜 무엇을 원하는지 알아차릴 수 있다. 박영진 기자youngjinqueen123@gmail.com
3년만의 엠티... 잇따른 엠티 비용 논란최근 엠티와 관련해 우리 대학 커뮤니티인 에브리타임 (이하 에타)에서 엠티 비용납부 방식에 대한 논란이 있었다. 글 내용은 엠티 비용 왜 최근 엠티와 관련해 우리 대학 커뮤니티인 에브리타임 (이하 에타)에서 엠티 비용납부 방식에 대한 논란이 있었다. 글 내용은 엠티 비용 왜 현금 납부? , 이후 계좌이체 변경 이유는 , 사용 내역 공개는? 이였다.글에 언급된 경제학과의 학생회장은 코로나 이전에 진행되던 방법을 이어가고자 현금 납부를 선택했다. 영수증 공개를 할 예정이기에 문제가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라고 말했다. 또한, 누락되는 인원이 생길까 봐 현금 납부를 채택했으나 문의가 자주 들어와 계좌이체 방식으로 변경했다고 말했다.추가로 경제학과 학생회장은 학생회비 납부 사용 내역 공개를 계획했지만, 학교로 와서 학생회비 사용 내역을 확인하는 인원이 적어 학기별 공개로 변경한 점을 재차 언급했다. 물론 당장 사용 내역을 공개할 수 있도록 영수증 및 이체내역을 정리해 뒀음을 밝혔다. 또한, 에타 댓글에 언급이 있었던 법사회대에서는 단과대학에서 사전 결제가 필요한 부분을 준비하던 중 인원이 많아 숙소 관련 계좌이체가 한도를 넘었다. 또한, 네임데이 행사 때 계좌이체를 받아보니 결산서를 한눈에 보기 힘들었고, 제때 납부하지 않는 인원이 생겼다 라며 현금 납부를 택한 이유로 두 가지를 밝혔다. 이어 회장단과 집행부 회의에서 엠티 조장을 통해 계좌이체가 편리할 것 같다는 의견을 수렴했다. 이 결정을 조가 짜인 후 전하려고 했으나, 과마다 조 편성 시기가 달라 텀이 생겨 학우들에게 혼선이 생긴 것 같다. 라며 계좌이체 변경에 대해 덧붙였다.끝으로 법사회대 회장은 혼선을 준 점 죄송하게 생각하며, 더욱 청렴하고 학우들을 위해 노력하는 학생회가 되겠다고 했다. 또한, 경제학과 회장은 앞으로 건의사항이 생기면 오픈 채팅방을 활용하여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 우리 대학 커뮤니티인 에브리타임 에 올라온 엠티 비용 납부관련 글과 댓글의 일부백어진 수습기자uhjin0304@naver.com
7월, 찾아오는 신형철 교수의 인문강좌 지난 달 25일, 광주 ACC에서 김진택 예술 공학자의 인문 강좌가 있었다. 해당 강좌는 테크네로부터의 지속가능 디자인에 대해 라는 주제를 가지고 진행됐다.이 강좌는 ACC 2022 인문강좌 프로그램으로 상반기에 진행된다. 인문강좌는 2주 전부터 온라인 예약이 가능하며, 해당 일 19시부터 20시 30분까지 진행된다. 앞으로는 6월 29일 생태조경가 김봉찬의 강좌와 7월 27일 문학평론가이자 우리 대학 신형철 교수(문예창작학)의 강좌가 남았다.우리 대학 신형철 교수의 강좌는 재난, 서사, 치유 - 영화 드라이브 마이 카 와 함께 라는 주제로 강좌가 진행된다. 강의를 듣는데 어려움이 없기 위해서는 각자 영화를 보고 와야 한다. 신형철 교수는 우리 대학 재난인문학사업단에 일반연구원으로 참여하고 있어 이 주제에 관심이 많다고 밝혔다. 그래서 조대신문 1139호에서 볼 수 있는 신형철 교수의 재난인문학 사설 글과 함께 이 강좌에서도 해당 내용을 다룬다고 한다. 끝으로 문학 평론가 신형철은 영화 드라이브 마이 카 를 통해 어려운 시절을 버텨낼 수 있는 소통의 힘에 대해 생각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너무 거창하게 생각할 건 없고, 근래 가장 좋은 영화 한 편을 놓고 즐거운 대화를 나누는 자리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라며 강좌를 보러 오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한마디를 남겼다. 백어진 수습기자uhjin0304@naver.com
함성이 있는 공연'제한됐던 자유'를 되찾다 코로나19로 인해 일상에서 쉽게 즐길 수 있었던 공연, 전시, 축제 등이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취소되거나 온라인으로 자리를 옮겼었다. 그러나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규칙이 조정되면서 함성이 허용되는 공연들이 열리고 있다. 뜨거운 열기를 느낄 수 있는 공연장을 직접 방문했다.코로나19 전에도 공연을 다녀서 함성의 중요성과 그로 인한 분위기를 이미 느껴봤던 나는 코로나19 시기 동안 진행된 공연에서 함성을 지를 수 없어서 힘들고 아쉬웠다. 코로나19가 시작된 후로 함성이 허용된 공연은 처음 가는 거라 사람들의 떼창을 들을 생각에 설레는 마음으로 출발했다.나뿐 아니라 공연을 보러 온 모든 사람이 설레하는 게 느껴졌다. 공연 시작 3시간 전부터 많은 사람이 모였고 슬로건, 티켓 홀더 등을 제작해 나눠주는 팬들도 있었다. 공연이 시작되자 팬들의 떼창이 시작됐다. 떼창을 들은 아티스트의 표정은 행복해 보였고 떼창을 하는 팬들도 지금까지 규제로 인해 쌓아뒀던 한을 다 푸는 느낌이었다. 나도 코로나19 전으로 돌아간 느낌이 나서 오랜만에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앞으로는 사람들이 누리는 자유를 막는 방해꾼은 없었으면 좋겠다.▲JAEHA LIFE LIKE CONCERT 김아리 수습기자ariya1120@naver.com
어른아이 나는 어려서부터 빨리 어른이 되길 꿈꾸곤 했다. 딱히 근사한 이유는 없었다. 그저 정해진 규칙대로 학교를 다니지 않아도 되는, 많은 제약이 사라지는 자유로운 생활을 상상하며 자라왔다. 나에게 어른 이란 낭만적이고 다정한 단어였다. 그렇게 열아홉의 마지막 날 20살이 되는 것을 알리는 종이 울리고 나는 초중고를 지나 드디어 어른이 됐다는 것에 마냥 좋아했다. 하지만 20살 을 1년 겪고 난 뒤인 지금, 어른에 대한 생각이 전과는 많이 달라졌다. 내가 늘 생각해오던 어른은 생각했던 것과는 많이 달랐다. 스물이 돼도 부모님이 해주시는 밥을 먹고, 용돈을 받는 등 나는 어른은커녕 아직 보살핌이 필요한 어린아이였다. 물론 아직 취업하지 않은 대학생이지만, 나 스스로도 어른 이라는 넓은 세상 안에서 허우적거릴 준비가 되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러다 저번 조대신문 1142호 중 대학생들의 대출에 대한 인식 에 관한 기획 기사를 준비하면서 대부분의 학우들이 대출에 관심이 없다는 점, 교수님께서 대출에 관심이 없다는 것은 아직 미래에 대해 고민을 하지 않는 것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뼈를 맞은 느낌이었다. 사실 나도 그런 학우들과 마찬가지인 입장이었다. 나는 아직 독립을 할 준비도, 애초에 할 생각도 하지 않은 상태였다. 사실 대출의 경우에는 살면서 꼭 해야 하는 관문 중 하나다. 돈을 모으고 언젠가는 대출을 통해 내집마련을 하게 될 날이 올 테니 말이다. 이런 대출을 잘 모르는 것은, 이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찾아보지 않았던 것은 내가 아직 어른이 되길 부정해 오던 것은 아닐까 생각해본다. 20살을 알리는 종소리를 기점으로 한해 한해가 지나면서 그만큼 책임져야 하는 게 한두가지씩 늘어나지만, 아직 준비가 되지 않은 채 자신도 모르게 어른이 된다. 나는 나와 비슷한 처지에 놓인 어른도 아이도 아닌 사람들을 어른아이 로 부르고 싶다. 우리는 아직 어리니까 서툴러도 괜찮다. 어른아이도 어른이 되기 위한 한 과정일 뿐이니까.박보경 기자ppboo@naver.com
우리 대학 후문서 와우 플리마켓 개최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장미원 개방과 함께 후문 장미의 거리 상권 활성화를 위한 와우 플리마켓 행사가 지난 5월 20일부터 21일까지 우리 대학후문과 조대여중 구간에서 진행됐다. 주 이벤트인 플리마켓은 우리 대학 총학생회와 지역민이 함께 참여하는 행사로써 학생 셀러, 상인 셀러, 지역민 셀러 등 20팀에서 직접 만든 제품을 홍보하고 판매 했다. 이번 행사는 다양한 수제공 예품, 먹거리뿐만 아니라 공연과 즉석 이벤트, 고객 참여 이벤트 등 즐길 거리 또한 많아 장미의 거리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었다. 와우 플리마켓 행사는 당근마켓 행사 또한 진행했다. 당근마켓은 지역민들이 집에서 안쓰는 물건이나 우리 대학 학우들의 중고책을 나눔한다는 취지의 중고장터다. 조대장미의거리사업단 기획팀장은 오는 9월, 10월에도 플리마켓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며 학생들도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한다 라고 말을 전했다. 한편, 플리마켓은 5월과 같이 6월, 9월, 10월 또한 매월 2회씩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이달 행사는 우리 대학 기말고사 기간으로 인해 학생들을 제외한 지역주민과상인분들을 대상으로 지난 9일 1회 개최했고, 오는 10월에 추가하여 3회를 개최할 예정이다.박보경 기자ppboo@naver.com
여름방학 생활관 이용 안내 여름방학 기간에도 학우들은 우리 대학 생활관을 이용할 수 있다. 우리 대학은 1학기 생활관을 이용했던 학우들을 대상으로 이달 7일부터 9일간 접수를 받았으며 신규이용자는 이달 13일부터 16일까지 접수했다. 이 둘은 납부기간이 상이한데 연속이용자는 이달 14일부터 17일까지, 신규이용자는 이달 21일부터 24일 까지다. 모두 우리 대학 종합정보시스템에서 고지서 출력 후 광주은행 또는 개인별 가상계좌로 납부하면 된다. 또한, 백학학사와 글로벌하우스는 기숙사 별, 이용 구간 별로 이용금액이 상이하니 생활관 신청 전에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하길 바란다. 더불어, 생활관비를 납부한 이용자 중 이용기간 시작 1일 전까지의 입사를 포기한 자는 입사포기각서 작성 후 전액 환불 된다.한편, 올해 여름방학 생활관 미이용자의 퇴사 일자는 이달 25일 오후 4시 까지 이며, 2학기 생활관 미입사자의 퇴사일자는 오는 8월 14일 오후 4시 까지다. 모든 이용자는 생활관 사생수칙이 적용되며, 여름방학만 거주하는 일반 이용자는 벌점 7점을 초과하는 경우 즉시 퇴사 조치되고 누락된 벌점은 다음 학년도 입사선발에 반영된다. 박영진 기자youngjinqueen123@gmail.com
8년을 함께한 장황남박물관, 현재 이전 준비 중 ▲장황남정보통신박물관 내부에서 라디오의 변천 과정을 보여주는 전시품들정보통신의 역사를 담고 있는 우리 대학의 장황남정보통신박물관이 무기한 휴관 끝에 이전할 계획이다. 장황남박물관은 장황남 박사가 평생 정보통신의 역사 자료를 연구하며 모아온 4,500점의 정보통신기기를 우리 대학에 기부하면서 만들어졌다. 그의 친척 김병철 초대 박물관장이 공과대학 교수로 재직 중인 시기에 장황남 박사에게 제안해서 함께 기획하고 설립했으며, 2년의 준비기간을 거쳐 2014년 9월 30일에 개관한 것이다.그러나 우리 대학은 장황남박물관의 무기한 휴관을 결정했다. 지난해 6월, 계약 직원이 퇴사함에 따라 7월에 기획위원회 회의가 열렸고, 박물관의 휴관에 대해 검토했다. 검토한 내용을 토대로 그해 8월에 휴관을 결정했고, 박물관장 임명 또한 이뤄지지 않았다. 기획조정실 전략기획팀 이동현 팀원은 코로나19로 인해 박물관 이용자 수가 줄어들고, 계약 직원의 퇴사로 관리 감독의 문제가 생긴 것이 휴관을 결정하게 된 가장 큰 이유 라고 설명했다. 또한, 본 전시품을 타 기관으로 이전해, 많은 시민들이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 며 장황남박물관의 공간은 추후에 다른 용도로 이용할 예정이니 학우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한다 고 덧붙였다.장황남정보통신박물관은 지난 4월 전라남도 교육청에 박물관 전시품 활용 방안을 위한 공문을 보냈고, 교육감 선거 이후 관련 업무가 추진될 계획이라는 답변을 받았다.우리 대학 ㄱ 학우는 장황남박물관의 관람객이 줄어든 것은 홍보 문제 라고 생각한다며, 가치 있는 전시품들이 많은데 우리 대학 학우들이 이를 잘 모르는 게 아쉽다 고 덧붙였다. 또한, 장황남 박물관 전시를 보러 갔을 때 생각보다 볼거리가 많아 많은 학우들이 찾아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이제 볼 수 없다고 생각하니 아쉽다 며 아쉬운 마음을 내비쳤다.정민주 기자miinjuu01@naver.com
6월의 뜨거운 눈물▲영화 1987 오늘날 우리가 민주주의 사회에서 살아갈 수 있는 것은 많은 분의 희생 덕분이라 할 수 있다. 특히 6월은 우리가 잊어서는 안 되는 6월 민주항쟁이 일어난 달이다.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이한열 열사의 사망 등으로 인해 커진 6월 민주항쟁은 군부 독재정권을 쫓아냈으며 현재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탄생시켰다.영화 1987 은 지난 2017년에 개봉한 영화로, 6월 민주항쟁이 일어나게 된 배경과 활동, 결과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꼭 알아야 하는 내용이며, 오늘날 우리가 꼭 봐야 할 영화다. 이 영화를 보기 전에는 부끄럽지만 이 사건에 대해서 자세하게 알지 못했다. 이 영화를 보고 난 후 이 사건에 대해서 자세하게 알게 됐으며 또한 나는 과연 더 나은 미래를 위해서 나 자신을 희생할 수 있을까? 라는 질문을 던지게 됐다. 나는 이에 대한 답변을 바로 할 수 없었다. 남겨진 가족들, 나의 꿈, 나의 목숨까지 바쳐가면서 할 수 있을까에 대한 걱정부터 들었다. 그만큼 많은 분의 용기와 노력과 희생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의 민주주의 대한민국이 나타나지 않았을까? 이 영화를 보고 6월 민주항쟁의 의의를 깨닫고, 현재를 만들어준 역사를 잊지 않고 살아갔으면 한다. 김세진 수습기자zlwm0726@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