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 오갑진 교수, 미시간대·옥스퍼드대와 공동 연구... PNAS에 위기 ‘임계접근도 기반’ 예측틀 제시
홍보팀
2025-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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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대 오갑진 교수, 미시간대·옥스퍼드대와 공동 연구... PNAS에 위기 ‘임계접근도 기반’ 예측틀 제시
2008년 금융위기와 뇌의 의식 소실·회복, 같은 물리 법칙으로 설명
“위기 이전 구조만 봐도 국가 붕괴·회복 시기 예측 가능”
조선대학교(총장 김춘성) 경영학부 오갑진 교수가 미시간대학교 의과대학,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FMRIB 연구진과 함께 수행한 공동연구가 10월 30일, 세계적 학술지 PNAS(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논문명은 Proximity to Explosive Synchronization Determines Network Collapse and Recovery Trajectories in Neural and Economic Crises이며, 금융위기 예측 분석은 조선대학교 오갑진 교수 연구팀이, 뇌 의식 전이 실험 검증은 미시간대학교와 옥스퍼드대학교 연구팀이 각각 수행했다.
이번 연구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국가별 주식시장의 붕괴와 회복 속도 차이를 하나의 물리 법칙으로 설명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연구팀은 뇌가 마취로 의식을 잃고 다시 회복하는 과정과 금융위기의 시간 궤적이 동일한 지표로 표현될 수 있음을 입증해, 자연과 사회를 아우르는 ‘보편 위기역학’ 개념을 제시했다.
이들은 건강한 뇌와 안정적인 금융시장이 모두 ‘임계성(criticality)’ 근처에서 가장 효율적으로 작동한다는 기존 물리·복잡계 이론에 주목했다.
특히 ‘폭발적 동기화(Explosive Synchronization, ES)’ 현상에 주목해, ‘ES에 얼마나 가까운가(ES proximity)’를 위기 이전의 데이터로 계산하면 붕괴 속도와 회복 속도를 사전에 예측할 수 있음을 밝혀냈다. 이 물리 지표는 뇌의 32채널 EEG 데이터와 39개국 주식시장 데이터에서 동일하게 작동했다.
이번 연구는 위기 도중이 아닌, 위기 이전의 신호로 위기 이후의 궤적을 예측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이는 향후 금융시스템 리스크 조기 경보나 의식 소실·회복 예측 등 다양한 분야로의 응용 가능성을 보여준다.
오갑진 교수는 “2008년 금융위기 때 보인 어떤 국가의 급락과 느린 회복은 우연이 아니었다. 위기 이전부터 이미 그 시장 구조가 폭발적 동기화에 매우 근접해 있었다”며, “이번 연구는 위기 이후가 아니라 위기 이전에 금융시스템의 취약성을 수치로 진단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조선대학교의 금융·복잡계 연구 역량과 미시간대·옥스퍼드대의 뇌의식 연구가 결합해, 경제·의학·물리학을 아우르는 학제 간 협력의 모범 사례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