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생성형 AI는 예술가의 작업시간을 단축시키고, 예술작품을 만들어 낸다. 이러한 시점에서<예술은 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까?> <예술의 가치는 무엇인가?>에 대한 의문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과거로 거슬로올라가보자. 1839년 프랑스 파리에서 공식적으로 사진 발명이 알려졌을때 화가 폴 들라로슈는이렇게 말했다고 한다.“오늘로 회화는 죽었다” 하지만 생각해보자. 그의 말처럼 회화가 사라졌나? 아니다 시각예술은 사실주의에서 벗어나 인상주의, 입체주의, 초현실주의 등 새로운 길을 걷게 되었다. 그리고 사진을 접목시킨 새로운 예술도 탄생하게 된다. 기술의 발전은 인간에게 두려움과 불안감을 주는 반면 또 다른 시작을 알려준다. 비슷한 맥락에서 기술의 발전은 예술세계에 또 다른 시작을 알려준다.
2024 조선대학교 장미 주간 특별기획전이미지 시대, 예술은 무엇으로 사는가?> 전시기획도 이러한 고민에서 시작되었다. ‘생성형 AI’ 프로그램들로 만든 결과물이 공모전 1등이 되는 시대에 예술가들은 자신의 예술세계를 어떻게 정립해 나가는지 그 답을 찾아보기로 했다. 그 방법으로 4개 질문을 8명의 작가 (강운 · 고차분· 김형숙· 문선희 ·박상화· 신도원· 신호윤· 정광희) 에게 제시하였고, 그 질문을 토대로 전시를 구성한다
예술이란 닫히지 않는 성장판이다. 이미지 범람 시대에 예술가는 여전히 세상을 향한 질문과 사색을 끊임없이 이어 나가며 작품을 구현해낸다. 이처럼 질문과 사색은 인공지능이 가질 수 없는 인간다움을보여줄 수 있는 하나의 돌파구임이 분명하다. 이미지 시대, 예술은 무엇으로 사는가?>전시는 9명의 예술가들이 써내려간글과 작품으로 구상하여 예술가들의 가치관이 담긴 한권의 책을 보는 듯 하다. 쇼펜하우어는 "완벽하게 사려깊은생활을 하고 모든 가르침을 자신의 경험에서 끌어내기 위해서는 자신이 경험하고 느꼈던 것을 자주 회상하며 검토해야한다" 라고 말한다. 예술은 무엇으로 사는가?에 대한 이야기들은 AI가 인간의 삶에 미치고 있는 영향, 더 나아가 앞으로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과 답에 대한 이야기로 확장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