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학교(총장 김춘성)가 지난 8월부터 9월 10일까지 광주체육고등학교 배드민턴부 학생선수를 대상으로 청소년기 학생선수의 심리·정서 지원을 위해 ‘찾아가는 선수마음교실: 경기집중, 감정조절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교육부와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지원을 받아 추진하는 앵커사업의 일환으로, 조선대 광(光)마을 이음 아카데미 ‘학교공동체 기반 마음건강 지원 프로젝트: 학교마음지원단 2.0’의 세부 프로그램으로 마련됐다.
프로그램은 배드민턴부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한 대집단 프로그램 3회와 주전 선수를 대상으로 한 소집단 프로그램 3회로 운영됐으며, 조선대 상담심리학과 박사과정생이자 서부교육지원청 전문상담원인 김진 강사가 진행을 맡았다.
김진 강사는 청소년 상담 현장 경험과 상담심리학적 관점을 바탕으로, 학생선수들이 실제 경기에서 경험하는 감정과 신체 반응을 구체적인 경기 장면과 연결해 살펴볼 수 있도록 진행했다.
프로그램은 경기력 향상 자체보다는 학생선수들이 경기 중 겪는 긴장과 조급함, 감정 변화를 이해하고 스스로 조절하는 방법을 익히는 데 중점을 뒀다. 학생들은 경기 중 자신의 몸과 감정, 생각, 행동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살펴보고, 흐트러진 주의를 다시 현재의 경기 상황으로 돌리는 방법을 연습했다.
특히 자동적인 반응에 바로 끌려가지 않고 잠시 멈춰 다음 행동을 선택하는 ‘STOP 기술’과 호흡·신체감각을 활용한 주의조절 방법을 실제 경기 경험과 연결해 익혔다.
마지막 대집단 회기에는 경기 중 나타나는 개인별 신호와 현재의 경기로 돌아오는 방법, 스스로에게 건넬 말, 다음 행동 등을 정리한 ‘경기집중 루틴 카드’를 제작했다.
소집단 프로그램에서는 선수 개개인이 실제 경기에서 흔들렸던 상황을 구체적으로 돌아보고, 대회 이후에는 프로그램에서 배운 자기조절 방법을 실제 경기에서 활용했는지 점검했다. 또한 화나 조급함 등의 감정에 즉각 반응하기보다 경기 수행에 도움이 되는 다음 행동을 선택하는 방법을 함께 다뤘다.
소집단 참여 학생 4명 가운데 2명은 경기 중 자기조절 기술을 실제로 활용해 도움이 됐다고 답했으며, 참여 학생들은 ‘지금’, ‘STOP’, ‘지금으로 돌아오기’ 등을 기억에 남는 내용으로 꼽았다.
오지현 조선대 상담심리학과 교수는 “학생선수는 진로와 정체성을 형성해 가는 청소년인 만큼, 경기에서 겪는 감정과 심리적 어려움을 스스로 이해하고 조절할 수 있도록 돕는 지원이 필요하다”며 “이번 프로그램이 체육 현장과 상담심리학의 전문성을 연결하고 학생선수의 심리·정서 지원을 확대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