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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대 낙뢰사고, 기적의 생환 이끈 교직원
총관리자
2025-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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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대 교직원 박시형, 최산, 허승범 씨는 2024년 8월 직무연수를 받기 위해 조선대를 방문했다가 낙뢰에 맞아 쓰러진 서석고 김관행 교사를 발견해 즉시 119신고, 심폐소생술 등의 조치를 취했다.
조선대 교직원들의 신속한 대처로 김관행 교사는 기적적으로 살아나 28일간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지난 9월 퇴원했다. 광주광역시교육청에서는 조선대학교 제78주년 개교기념식에 참석해 발 빠른 응급처치로
소중한 생명을 구해 사회 귀감이 된 이들에게 감사장을 전달했다.
사람 살리는 데 이유가 필요한가요
박시형 사범대학 교학팀
“내가 아니더라도
누군가 하겠지”라는
생각보다는
“내가 그 누군가가 되자”라고
생각했습니다.
허승범 사범대학 교육학과 행정조교
현장을 봤을 때
아무것도 하지 않고 지나가면
후회할 거 같더라고요
최산 사범대학 화학·생물교육과 행정조교
Q. 당시 상황은 어땠나요?
A. 날씨가 갑자기 흐려졌고, 낙뢰 소리가 크게 들려 밖을 확인 했습니다.
사범대학 앞 벤치 쪽에서 쓰러져 계신 분을 발견 했고 바로 상태를 확인하러 갔습니다.
의식이 없고 호흡이 미약해 바로 119에 신고를 했습니다.
Q. 심정지 상태인 사고자에게 약 15분간 심폐소생술을 했습니다.
신속한 응급조치를 시행한 비결은?
A. 초기 발견자 전원이 심폐소생술을 이수한 사범대학 졸업자여서 신속히 대응할 수 있었습니다.
당시 특별한 사명감보다는 오로지 사고자를 살려야겠다는 생각뿐이었습니다.
다행히 119에 신속히 전화를 걸어 환자의 상태를 설명할 수 있었고, 다른 한 명은 차분히 심폐소생술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Q. 병원 후송 후에도 환자의 상황에 대해 주의 깊게 보셨을텐데 그간의 심경은 어땠나요.
A. 처음 예후가 좋지 않다는 소식을 들었을 땐 ‘조금 더 빨리 발견하고, 응급처치가 더 잘 이뤄졌다면 괜찮지 않았을까’, 생각을 했었습니다.
이런 마음의 짐을 가지고 있었을 때, 학교측에서 연결해 준 원스톱학생상담센터 상담을 통해 마음의 짐을 내려두는 데 도움이 됐습니다.
이후 상태가 호전되어 퇴원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땐 안도감과 함께 큰 책임감을 느꼈습니다.
그 순간, 우리가 했던 행동이 결코 헛되지 않았음을 깨닫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