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학교 ABC마케팅 동아리가 기획한 이 행사는, 바쁜 일상 속 ‘쉼’의 가치를 전하고자 마련됐다.
낮잠이 경쟁이 되고, 웃음이 가득했던 운동장의 하루.
지금 그 현장을 만나보자.
I N T E R V I E W
Q. ABC마케팅 동아리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 주세요.
A. 조선대학교 유일한 마케팅 동아리로, 광주·전남권에서 기업 연계형으로 운영되는 동아리입니다. 단순히 이론에 그치지 않고,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실무 중심의 마케팅 활동을 직접 경험하고 있습니다.
Q. ‘대놓고 잠자기 대회’를 기획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었을까요?
A. 바쁘고 잠이 부족한 현대인들에게 ‘낮잠’이라는 소소하지만 중요한 휴식을 제공하고 싶었어요. “운동장 한복판에서 누워 자보고 싶다.”라는 발상에서 출발했고, 작년에 이어 2회째 개최했어요. 인스타그램에서도 “올해는 안 하냐”는 반응이 많아 다시 열게 되었습니다.
Q. 대회는 어떤 방식으로 진행됐나요? 참가자 심사 기준이나 규칙이 궁금합니다.
A. 참가자의 심박수를 3차례 측정해, 수면 중 심박수가 가장 많이 떨어진 사람을 우승자로 선정했어요. CU타임에 맞춰 점심시간인 12시부터 2시까지 진행했고, 150명이 참가했습니다. 신청자는 무려 300명에 달했죠.
Q. 행사는 어떻게 준비했나요?
A. 학생복지팀, 시설안전팀, 기계전기팀 등 학교 여러 부서와 긴밀히 협의하며 준비했습니다. 덕분에 운동장 사용부터 안전 점검까지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었고요. 이 자리를 빌려 꼭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어요. 또한 담당 교수님이신 강성호 교수님의 조언과 응원도 큰 힘이 됐습니다. 특
히 안전을 강조하셨어요. 행사 사전 대비를 철저히 했고, 응급키트, 그늘막, 생수, 이온음료 등 필요한 물품도 빠짐없이 준비했어요.
Q. 참가자들의 반응은 어땠나요?
A. 상상 이상이었어요. 코를 골며 깊이 잠든 분도 있었고, 잠을 못 자 아쉬워한 분도 있었죠. 고등학생부터 시민들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참여했고, 블로그를 보고 단체로 참가한 어머님들 팀도 인상 깊었어요.
Q.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요?
A. 블로그를 보고 단체로 참가하신 어머니들 팀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네가 먼저 누워봐” 하며 서로 웃고 떠드는 모습이 너무 따뜻했죠. 또 베스트드레서 부문에서 짱구 아빠로 분장한 분이 있었는데, 진심을 다한 모습에 감탄했어요. 행사 당일 부스에는 200명이 넘는 방문객이 찾아와 많은
호응을 얻었고, 직접 홍보해보며 마케팅의 파급력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Q. 앞으로도 이런 이색 프로젝트를 기획할 계획이 있나요?
A. 물론입니다! 매 학기 새로운 콘텐츠를 기획 중이고, 다음에도 색다른 행사를 준비할 예정이에요. 이번 대회는 자체 예산으로 치렀지만, 앞으로는 더 많은 관심과 지원 속에서 더 즐거운 경험을 제공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