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고 들어간다. ”특별한 루틴보다는 컨디션 관리, 특히 충분한 수면을 중요하게 여긴다.
조선대학교 체육학과 박인우 선수가 남자 프로배구 무대에 첫발을 내디뎠다. ‘2025-2026 한국배구연맹(KOVO) 남자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3순위로 ‘OK저축은행 읏맨 프로배구단’의 지명을 받으며, 대학 무대를 넘어 프로 선수로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박인우 선수는 자신을 “OK저축은행에 입단한 세터”라고 간결하게 소개한다. 배구를 시작한 계기 역시 화려하지 않다. 처음에는 권유를 받았지만 망설였고, 이후 자연스럽게 흥미가 생기며 배구공을 잡게 됐다. 조선대학교 진학 역시 같은 맥락이다. “감독님께서 함께 배구하자고 불러주셨다”는 말에서, 그의 배구 인생은 늘 사람과의 인연 속에서 이어져 왔음을 알 수 있다.
대학 시절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그는 단연 전국대회 우승을 꼽는다. 특히 4학년을 마치기 전 거둔 이 우승은 조선대학교 배구부 최초의 전국대회 정상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개인의 성취를 넘어, 팀과 대학의 역사로 남은 순간이었다.
드래프트 당시를 떠올리며 그는 “어안이 벙벙했다”고 표현한다. 특정 팀을 염두에 두기보다는 “그냥 뽑히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임했지만, 예상보다 빠른 호명에 놀람과 기쁨이 동시에 밀려왔다. 담담한 말투 속에서도 그날의 생생한 감정이 전해진다.
‘장신 세터’라는 수식어에 대해 박인우 선수는 자신의 플레이를 비교적 명확하게 설명한다. 앞쪽 플레이 비중이 높고, 속공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스타일. 여기에 까다로운 서브는 스스로 꼽는 가장 큰 강점이다. 세터로서의 공격적 선택과 경기 운영에 대한 자신감이 엿보인다.
대학 무대에서 쌓은 경험 중 프로에서도 가장 큰 자산으로 꼽은 것은 ‘전국대회 결승전 경험’이다. 큰 무대에서 느꼈던 긴장감과 분위기가 앞으로 프로 경기에서도 분명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다.
경기에 임하는 그의 마인드셋은 단순하다.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고 들어간다.” 특별한 루틴보다는 컨디션 관리, 특히 충분한 수면을 중요하게 여긴다. 기본에 충실한 태도는 그의 경기 스타일과도 닮아있다.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그는 화려함보다는 ‘꾸준함’을 먼저 말한다. 빛나는 선수도 좋지만, 무엇보다 팀에 지속적으로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는 것이 첫 번째 목표다. 후배들에게는 “조선대학교를 잘 이끌어 갈 거라고 믿는다”는 응원과 함께,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자세를 당부했다.
조용하지만 단단한 각오. 박인우 선수의 프로 무대는 그렇게 시작됐다.
조선대학교 배구부에서 쌓아 올린 시간과 경험은 이제, 프로 코트 위에서 새로운 도약으로 이어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