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기사를쓸때, 나는 어떤 글을 어떤 마음으로 작성할 것인지, 학보사 활동을 어떻게 해나갈 것인지, 좋은 기사란 무엇인지 고민했다. 그리고 그 흔적은 수습 일기에 남아있다. 나는 독자들에게 여운을 주는 기사를 쓰고 싶었고 그 마음은 여전하다.
조대신문 기사들을 처음 읽어봤을 때, 기사들은 정보를 전달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나의 의견을 끌어냈다. 그 이후로 나는 글을 읽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읽은 뒤 생각하게 되는 기사를 쓰고 싶다는 목표를 가졌다. 그러나 독자가 스스로 생각하도록 하는 일은 어려운 일이다. 질문을 던지고 감정을 이끄는 과정에서 자칫 특정한 방향으로 생각을 유도하게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객관성을 가지면서도 감정을 움직이는 글을 쓰는 것은 그만큼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낀다.
이러한 고민은 글에 고스란히 녹아든다. 조대신문에는 보도자료와 더불어 기자들이 건네는 말, 사회 기획과 문화 요소 등이 담겨있다. 다양한 주제로 구성된 기사들은 독자들이 자신의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도록 돕고, 특히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주제의 기사는 위로와 감동을 전하기도 한다.
언론의 무게는 절대 가볍지 않고, 학보사 활동도 가볍게 이뤄지지 않는다. 누군가는 학교 신문을 누가 읽느냐며 왜 많은 시간을 쏟느냐고 질문하지만, 학보사는 동아리가 아니며, ‘기자’라는 타이틀에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내가 쓰고자 하는 글을 쓰기 위해서는 늘 생각하며 고민해야 하기에 자연스럽게 시간을 쏟고 머리를 쓸 수밖에 없다. 질문처럼 학교 신문을 찾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러나 곳곳에 놓여있는 신문과 교수님의 언급 등으로 한 번쯤은 쳐다보고 접하게 된다. 보는 사람이 없다고 대충 쓸 수는 없다. 이것은 기자가 가져야 할 책임감이고 의무감이다. 학보사의 존재 이유는 분명하기에, 학우들이 더욱 관심을 가져준다면 조대신문은 더욱 영향력 있게 학우들에게 다가가는 우리 학교의 신문사가 될 것이다.
기자로서 짧은 기간을 거쳐 편집국장이라는 자리를 맡게 돼 부담도 되지만 한편으로는 설레기도 한다. 일이 너무 많을 때 '닥치면 하게 돼'라는 말을 들었다. 아직 나에게 어떤 일들이 다가올지 모르지만 '닥치면 하게 되겠지'라는 마음을 가지고 해내려 한다. 나는 일을 대충 마무리 짓는 사람은 아니기에 미래의 나에게 기대가 된다.
이제는 학보사를 어떻게 운영해 나갈지 고민해야 할 때인 것 같다. 조금은 수동적이었던 전과는 다르게, 직책을 맡은 이상 결단력을 가지고 더 능동적으로 움직여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아직은 불확실하고 불안한 감정이지만 보고 느끼며 배운 것들을 토대로 잘해 나가리라 다짐한다.
나는 같이 고민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고민을 나누고 도움이 되며 이끌어줄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게 편집국장으로서의 목표다. 학보사 활동을 하면서 제일 힘들었던 순간은 많은 일들이 한 번에 몰렸을 때다. 학보사 활동은 매달 발행이라는 정해진 일정과 기간 안에서 진행된다. 시험공부와 더불어 과제와 수업 활동, 개인적으로 생기는 일 등을 처리하면서 발행을 위한 기사를 쓰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그만큼 일정을 끝내고 나면 그 뿌듯함과 후련함은 말로 이룰 수 없다. 책임감 있는 새로운 기자분들과 함께한다면 그들의 힘듦을 공감하고 격려하며 활동에 있어 믿음직한 사람으로 자리 잡고 싶다.
기자 활동이 쉽지는 않았지만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은 없었다. 학보사는 우리 학교의 매 순간을 기억하며 역사를 남겨왔고 그 과정에서 나는 동료들과 함께 큰 보람을 느끼며 성장해 왔다. 학보사의 역할은 단순히 소식 전달에서 그치지 않는다. 교내의 순간을 기록함과 동시에 지나치기 쉬운 사회의 문제를 짚어내고 공유한다.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 속에서 순간을 기록하는 학보사의 존재는 여전히 필요하다.
기자 활동의 과정에서 나는 기자로서의 책임감, 사회를 바라보는 시선과 이해를 함께 배웠다. 차기 국장으로서, 민족대학 건설에 이바지하고 대학 언론 창달에 기여, 지역사회 발전에 공헌이라는 조대신문의 사명을 이어가고자 한다. 앞으로도 조대신문이 학교의 발전을 위해 전진할 수 있도록 그 책임을 성실히 이행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