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기술은 더 이상 미래의 개념에 머물지 않는다. 고령화, 교통안전, 물류 효율, 지역 이동성 문제 등 사회 전반의 변화 속에서 자율주행은 현실적인 대안으로 요구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조선대학교의 자율주행 연구는 기술 검증과 경쟁을 반복하며 현실 적용 단계로 확장되고 있다.
Future Mobility Lab, 자율주행 레이싱카 첫 데모 선보여
조선대학교 Future Mobility Lab(지도교수 성우석)은 9월 25일부터 28일까지 전남 영광군 한국자동차연구원 E-모빌리티 연구센터에서 열린 한국자동차공학회 주관 ‘2025 대학생 자작자동차대회 Formula 부문’ 현장에서 자율주행 레이싱카 데모를 선보였다.
Future Mobility Lab이 공개한 자율주행 레이싱카는 차량 설계부터 제어 알고리즘 구현까지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해 완성한 결과물이다. 데모 주행은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됐으며, 첫 번째 주행에서는 완전 무인 자율주행으로 트랙 주행에 성공했다. 이어 두 번째 주행에서는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 체험 형식으로 장세일 영광군수를 동승시켜 실제 승차 주행을 선보였다.
주행 속도는 숙련된 레이싱 드라이버 대비 절반 수준에 그쳤지만, 인지·경로 계획·제어 등 자율주행의 핵심 기능이 실제 트랙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함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남겼다. 현장에서는 학생 제작 자율주행차가 공식 대회 환경에서도 충분히 구현 가능하다는 평가와 함께, 향후 대회에 자율주행 부문이 도입될 수 있다는 기대도 이어졌다.
자율주행 ‘원더독스’ 연구팀, ‘A1 자율주행 챌린지 2026’ 본선 진출
한편, 자율주행 연구팀 ‘원더독스(Wonderdogs)’(지도교수 성우석)는 최근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한 ‘AI 자율주행 챌린지 2026’의 본선 진출팀으로 선정됐다.
‘AI 자율주행 챌린지 2026’은 센서 입력부터 차량 제어까지 전 과정을 인공지능이 수행하는 End-to-End(E2E) 자율주행 기술을 중심으로 경쟁하는 국내 최고 권위의 대학(원)생 자율주행 경진대회다. 서류 및 발표 심사를 거쳐 전국에서 단 10개 대학만이 본선에 진출했으며, 이 중 조선대학교가 이름을 올렸다.
팀 원더독스는 ‘E2E 레이싱 AI’를 주제로 한 연구개발 계획 발표를 통해, 고속·다중 차량 주행 환경에서의 자율주행 전략과 시뮬레이션 기반 학습 기술을 제시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기존 모듈러 방식 자율주행을 넘어, 카메라 기반 E2E 자율주행 구조에 경량화된 시공간 추론을 결합한 새로운 모델 구조를 제안하고, 다중 차량이 동시에 주행하는 레이싱 환경에서의 의사결정과 제어 안정성을 E2E 정책 내부에 내재화한 점이 주목을 받았다.
또한 라이다 기반 자율주행 모델을 카메라 기반 정책으로 전환하기 위해 지식 증류 기법을 적용한 학습 전략, 시뮬레이션(MORAI) 환경에서의 다중 에이전트 시나리오 생성, 실차 확장을 고려한 Sim-to-Real 구조 설계 등 실전 적용성을 고려한 연구 접근도 강점으로 평가됐다.
성우석 교수를 비롯한 팀 원더독스는 그간 ▲자율주행 임시운행허가 취득 ▲300km 이상 무인 공공정보 수집차 실증 ▲CES 2024 미래 모빌리티 시연 ▲교내 셔틀 서비스 운행 등 다양한 현장 중심 연구를 수행해 왔다.
성우석 교수는 “이번 본선 진출은 단순한 대회 성과를 넘어, 시뮬레이션 기반 E2E 자율주행 기술을 실제 레이싱 환경에 적용해 검증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라며 “본선에서는 고속·다중 차량 환경에서의 안정성과 신뢰성을 중심으로 조선대학교만의 자율주행 기술 경쟁력을 입증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AI 자율주행 챌린지 2026’ 본선에 선발된 10개 팀은 2026년 5월 시뮬레이션 예선과 10월 실차 본선을 통해 최종 우승을 가리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