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뿐 아니라 대학 행정을 함께 이끌어 갈 직원도 같은 출발선에 선다. 2025년 9월, 조선대학교는 6명의 신입직원을 채용했다.
이들은 2026년 2월까지 인턴기간을 거쳐, 근무평가에 따라
3월 정식직원으로 전환된다.
학생들처럼 이들 역시 조선대학교라는 공간에서 새로운 언어와 규칙,
그리고 문화를 배워 나간다.
서로 다른 부서, 서로 다른 업무를 맡고 있지만 이들의 하루는 하나의 대학을 움직이는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간다. 이들의 하루는 아직 익숙함보다는 배움으로 가득 차 있다. 신입직원들의 ‘하루’를 따라가며, 우리가 매일 마주하는 대학 행정의 얼굴을 들여다보고자 한다.
오전 8시 40분, 대학의 하루가 시작된다.
아침 8시 40분, 총무관리처 총무팀 김○○ 직원은 전자문서 시스템에 접속해 전날 접수된 문서와 민원 현황을 확인한다. 어제 접수된 시설 요청, 학생 문의, 그리고 아직 결재가 완료되지 않은 문서들이 화면에 차곡차곡 떠 있다. 행정의 하루는 늘 이렇게 조용히, 그러나 이미 바쁘게 시작된다.
“단순한 행정업무라고 생각했는데, 학교 전체가 연결되어 있다는 걸 매일 느끼고 있습니다.”
- 총무팀 김○○
같은 시간, 총무관리처 건축안전환경팀 정○○ 직원은 캠퍼스 시설 점검 일정과 안전 관련 요청 사항을 살핀다. 건물 하나, 설비 하나에도 수많은 기준과 책임이 뒤따른다. 캠퍼스의 일상은 보이지 않는 관리 위에서 유지된다.
“학생들이 아무 불편 없이 지내는 하루가 가장 큰 성과라는 말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 건축안전환경팀 정○○
오전의 행정은 ‘업무 이전에 학습’의 시간이다.
대외협력처 글로벌언어교육지원팀 김○○ 직원의 오전은 이메일 확인과 프로그램 운영 지원으로 채워진다. 외국인 학생과 강사를 연결하는 업무 특성상, 한 문장의 표현에도 신중함이 필요하다.
“단어 하나가 상대방에게 어떻게 전달될지 계속 고민하게 됩니다.”
- 글로벌언어교육지원팀 김○○
연구처 산학연구진흥팀 박○○ 직원은 연구비 집행 절차와 산학협력 관련 규정을 반복해서 확인한다. 연구자의 창의적인 활동이 원활히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행정의 정확성이 전제되어야 한다.
“숫자 하나, 항목 하나에도 연구의 신뢰가 담겨 있다는 걸 배우고 있습니다.”
- 산학연구진흥팀 박○○
신입직원들의 오전은 곧 ‘질문하는 시간’이다. 선배에게 묻고, 규정을 찾아보고, 다시 문서를 고치는 과정이 반복된다. 인사부서가 바라보는 신입직원의 평가는 이 지점에서 시작된다. 단순한 업무 속도보다 중요한 것은 배우려는 태도와 협업의 자세다.
오후, 현장에서 대학 행정을 마주하다.
점심 이후, 하루는 조금 더 빠르게 흘러간다.
교무처 학사팀 임○○ 인턴직원은 수강신청, 학적, 성적과 관련된 문의를 처리하며 학생과 가장 가까운 행정을 경험한다. 규정 하나가 학생의 학업 경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규정을 설명하는 일이 곧 학생의 선택을 돕는 일이라는 걸 느낍니다.”
- 학사팀 임○○
취업학생처 일자리지원팀 전○○ 직원은 기업 연계 프로그램과 취업 지원 업무를 보조하며 학생들의 진로 고민을 간접적으로 마주한다. 행정은 단순한 지원을 넘어 학생의 미래와 맞닿아 있다.
“행정이 학생의 내일을 준비하는 일이라는 점이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 일자리지원팀 전○○
오후의 행정은 늘 예측 불가능하다. 갑작스러운 민원, 일정 변경, 협업 요청이 이어진다. 이 과정에서 신입직원들은 혼자 해결하기보다 함께 조율하는 법을 배워 나간다.
인턴기간의 평가는 ‘결과’가 아니라 ‘과정’이다.
6명의 인턴직원은 정식직원 전환을 위해 인턴기간 6개월 간의 근무평가를 받는다. 이 평가에서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은 완벽함이 아니다. 질문을 회피하지 않는 태도, 실수를 기록하고 반복하지 않으려는 노력, 조직 안에서의 소통과 책임감을 통해 이들이 얼마나 성장하고 있는지를 살핀다.
평가는 통제가 아니라 성장의 기록이며, 신입직원이 조직의 일원으로 자리 잡아 가는 과정을 함께 확인하는 절차다.
여섯의 하루가 모여 하나의 대학이 된다.
6명의 인턴직원은 각기 다른 부서에서 서로 다른 하루를 보내고 있다. 그러나 이들의 하루는 결국 하나의 방향을 향한다. 학생과 교원이 신뢰할 수 있는 행정, 그리고 우리 대학이 지향하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글로컬 대학을 만드는 일이다.
우리는 이들의 하루를 통해 다시 확인한다. 조선대학교의 행정은 사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그 사람의 성장은 곧 대학의 성장이라는 사실을.
여섯의 하루가 쌓여 조선대학교의 내일이 된다. 이들이 정식직원으로 다시 한번 출발선에 설 때, 오늘의 배움은 분명 더 단단한 행정으로 이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