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에서 처음으로 구석기인의 자취가 확인된 곳이 바로 보성강 유역이다. 보성강변은 구석기 유적으로는 영호남 최초의 국가사적인 순천 월평유적과 전라남도 기념물로 지정된 장흥 신북유적이 자리하고 있다. 조선대 박물관의 보성강 유역 구석기 유적에 대한 학술조사는 1995년 봄에 송광천변의 구룡리 영봉에서 홈날석기를 찾으면서 시작됐다. 그해에만 40개의 구석기 유적을 발견했고, 그 뒤 모두 75개를 찾았다. 이는 지금까지 보성강 유역에서 발견된 유적의 90% 이상에 이른다. ‘보성강, 구석기인들의 낙원’ 전시는 지난 20여 년간 조선대학교 박물관 연구원들이 조사해 발굴한 유물들을 통해 호남 역사의 뿌리를 찾으려는 노력에서 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