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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칼럼> 지역 대학이 키운 인재가 지역을 키운다
총관리자
2021-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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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대학이 키운 인재가 지역을 키운다
전라남도교육청 장학사 조기성
학령인구의 급격한 감소로 인한 대학의 위기는 어제오늘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이로 인해 최근 대학들은 신입생을 대상으로 장학금과 더불어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등 신입생 모집에 사활을 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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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학년도 대입 모집정원은 49만 655명이다.
하지만 고3 학생과 재수생 등을 합한 입학가능 자원은 47만 9376명으로
신입생 모집 정원을 채우지 못하는 대학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2025학년도 입시에서는 입학가능 자원이 37만 6128명으로 감소한다고 한다.
앞으로 이 같은 현상이 더욱 심해질 것이라고 예측할 수 있다.
정부의 대학구조조정 정책이 참여정부 이후 이어지고 있다.
더 큰 문제는 구조조정 정책의 결과에도 수도권 주요 대학은 크게
흔들리지 않는 방면 지방대학의 경우 신입생 미등록 규모가 커지고
합격선이 하락하면서 정부의 구조조정 역풍이 지방대학에 집중되고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지난해 발표한 대입공정성강화 방안 중 수도권 주요 대학에서
지방학생을 선발하는 취지의 지역균형선발전형 확대 방침은 이같은 현상을 더욱 심화시킬 수 있다.
이로 인해 지방대학의 경우 지역균형선발전형과 지역인재전형 간의 취지가 상충되는 문제로
지역인재전형이 그 힘을 잃을 수 있다.
이 같은 여건 속에서 지역대학 발전에 기반한 지역사회 발전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우수한 신입생을 지역 대학으로 유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지역사회 발전 거점으로서 우수한 인재양성에 기반한 지역사회 발전을 유도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대학은 입학전형에서는 지역인재전형을 활성화시킬 필요가 있다.
현재 지역인재전형을 실시하는 지방대학 중 선호도가 높은 학과의 경우 타 지역 학생들의 입학 비중이 크다.
하지만 문제는 타 지역 학생들이 우리 지역 대학을 졸업하면 자신들의 출신 지역
이나 수도권으로 유출된다는 것이다.
우리 지역의 우수 인재를 우리 지역에 유치하여 졸업 후 지역사회에 봉사할 수 있도록
입학 기회를 확대하는 것이 지역인재전형 활성화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다.
대학은 전형 설계 단계에서부터 지역인재전형을 더욱 확대하고,
지역의 교육여건을 정확하게 분석하여 우리 지역의 우수한 학생들이
입학에 유리하도록 설계해야 한다.
대학과 지역사회와의 연계 강화도 필요하다.
이는 대학이 중심이 되어 지역인재를 양성함과 동시에 지역사회에 대한 사회적 책무를 다하는 길이 될 것이다.
그 대표적인 예로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 사업’과 ‘지역혁신플랫폼 사업(RIS)’을 들 수 있다.
‘고교교육 기여 대학 지원사업’을 통해 대학의 우수한 자원을 활용하여
중등교육의 정상화는 물론, 대학의 인지도 및 경쟁력을 키울 수 있다.
또한 올해 에너지 신산업, 미래형 운송기기를 핵심 분야로 하여 교육부로
부터 선정된 ‘지역혁신플랫폼 사업’ 등을 통해 지역사회와 중등교육
기관의 발전에 기여함과 동시에 대학을 특화시키고 경쟁력을 키워나갈 수 있을 것이다.